[성형칼럼] 동화 속 주근깨소녀, 현실에선…


어릴 적 사랑을 받았던 동화 속 주인공들 중에는 백옥같이 하얀 피부에 인형같이 큰 눈을 가진 예쁜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예쁘지는 않지만 밝고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있다. 빨강머리 앤, 삐삐, 캔디, 키다리 아저씨의 쥬디 등은 후자에 속하는 대표적인 인물인데, 모두 주근깨 투성이의 얼굴이지만 너무나 매력적으로 웃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주근깨를 떠올리면 귀여운 소녀의 얼굴에 있을 주근깨를 생각하며 사랑스럽고 귀엽게 느끼는 것 같다. 그러나 막상 주근깨 치료를 받고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촌스럽고 지저분해 보인다며 깨끗한 피부를 갖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주근깨는 직경 5nm이하의 갈색이나 암적색 반점들이 깨알처럼 얼굴에 나타나는 것이다. 태양광선에 노출이 자주 되는 코, 뺨, 이마 부위에 주로 생기는데, 대개 3세부터 시작해 사춘기 때 심해지다 나이가 들수록 다시 흐려지거나 사라진다.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유전성이 강하지만 자외선이 요인이 되기도 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고 비타민 A,C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주근깨를 예방하거나 흐리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주근깨가 심하게 나 있는 상태라면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주근깨는 표피 층 얕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치료 효과가 비교적 높으며, 표피의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고 광선이 주위의 정상 조직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는 큐-스위치 레이저를 사용하여 치료하면 없앨 수 있다. 시술 후 딱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 당일부터 세안이 가능하고 일주일 정도면 딱지는 다 떨어지므로 큰 불편함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IPL퀀텀을 이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IPL퀀텀은 아주 강한 복합파장을 이용하여 주름, 잡티, 모세혈관 확장 등에 복합적으로 효과를 주는 치료이므로 다른 질환과 함께 치료할 목적이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주근깨는 완치의 개념이 아니어서 시술 후에도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면 또다시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www.anacli.co.kr

입력시간 : 2004-02-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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