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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취미] 화창한 봄날! 산에 오르다


등산! 평범해 보이는 취미지만,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이 바로 등산이다. 그 만큼 등산 마니아는 많다. 주말만 되면 산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매일 새벽 산에 오르는 열성파도 있다. ‘산이 있어 산에 오른다’고 말하는 등산가들. 산행의 매력이 무엇이 길래 사람들은 산과의 인연을 끊지 못하는 것일까? 자연과 함께 하는 산행의 특별한 매력. 그러나 준비할 것도, 주의할 것도 많다.


- 2030 여성들의 건강한 반란





등산하면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나 남성들이 많이 즐긴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산에 대한 사랑은 남녀노소를 불문한다. 산악회의 경우 30~40대 이상의 남성 중심 단체가 많은데, 처음 등산을 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여성들을 위한 산악회가 바로 ‘감동이 있는 산악회’(cafe.daum.net/hahajejes)이다. 이 동호회는 20~30대의 여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산악회로 남녀 비율이 3:5정도이다. 매월 1회의 정기 산행이 있으며, 그 외에 많은 산행도 있다. ‘감동이 있는 산악회’ 운영자 이정아씨는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가끔 오른 것이 전부였다. 그 후 성인이 되어서야 다시 산을 찾았는데, 초보 산행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등산 시 필요한 장비는 물론 오르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께 할 사람들을 찾아 산악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 등산 장비 준비하기

등산 시에는 등산화와 등산복을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화는 경등산화, 중등산화, 암릉화, 암벽화, 2~3중 등산화 등으로 구분된다. 봄~가을의 당일, 1박 산행에는 경등산화를, 겨울이나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의 장기 산행 시에는 가죽이 두껍고 바닥이 딱딱한 중등산화를 선택한다. 암릉(바위)에 오를 땐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암벽화창을 사용한 암릉화를 신는 것이 좋다. 암벽화는 클라이밍용이며, 2~3중화는 속신(이너부츠)이 달린 구조로 되어 있어 구두와 구두 사이의 공기층이 보온 역할을 한다. 봄 산은 얼음이 녹아 물기가 많은 지면이므로 방수화의 선택도 필수다.

등산복은 통풍과 방수가 좋은 소재를 택하는 것이 좋다. 상, 하의 모두 긴소매로 입고, 땀 배출이 되지 않아 체온 유지에 적합하지 않은 청바지는 피한다. 봄, 가을이라도 방한ㆍ방풍용 점퍼를 준비한다. 기온이 높더라도 윈드재킷(방풍점퍼)은 체온유지에 필요하므로 항상 지니고 다니다가 휴식 시 입도록 한다. 기상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우의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 우의는 상, 하의가 분리된 것이 적합하다.

스틱은 등산용 지팡이로 균형 유지에 좋고 체력소모를 줄여 준다. 보통 3단으로 된 것을 사용한다. 그러나 스틱의 경우 어느 정도 산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준비할 필요는 없다. 배낭은 세로로 긴 것이 좋으며, 가벼운 짐을 아래에 무거운 짐을 위에 두는 것이 기본이다. 야간 산행에 도전한다면 헤드 렌턴도 준비한다.

복장 이외에 칼로리 소모가 많은 것을 대비해 고열량의 간식을 준비하는데, 당분이 많은 초콜릿, 말린 과일 등이 좋다. 지혈제, 소독약, 벌레 물림 약, 소화제, 진통제 등의 기본적인 구급약도 준비한다. 또 지도, 나침반, 주머니 칼, 필기구도 챙긴다. 이처럼 등산준비에는 사전 준비사항이 많은데, 특히 선택한 산의 정보, 코스의 지면상태, 주변 동식물, 기온변화에 대한 내용을 꼼꼼히 챙겨가도록 한다.

- 바르고 안전한 산행



등산 자체는 위험하지 않다. 산행을 쉽게 보고 복장과 준비물을 소홀히 하거나 그와 관련된 상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등산 시 가장 위험한 것은 저체온증. 체온이 평상시보다 5℃이하 떨어져 사망하게 되는 증상인데, 발생 후 2시간 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가장 위험한 증상이다. 저체온증은 겨울철 뿐 아니라 장비를 소홀히 하게 되는 봄여름에도 발생할 수 있다. 기온과 기상 변화, 본인의 체력을 전부 소진한 상황에서 무리를 하거나, 심리적인 영향으로 발생한다. 저체온증 방지를 위해 휴식 시에는 항상 바람막이 점퍼, 윈드재킷을 입어주도록 한다.

봄 산행 시 일교차에 대비해 등산복과 장비를 철저히 챙기는 것 외에 갑작스럽게 운동하겠다는 욕심으로 무리한 일정을 잡는 실수는 없어야 한다. 산행은 보통 40~50분 걷고 5~10분 쉬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랜 시간 쉬면 체온이 떨어지?근육이 굳어지기 때문이다.

휴식 시에는 힘들다고 갑작스레 털썩 주저앉지 말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다. 수분을 보충할 때 한번에 물을 많이 마시면 쉽게 피로해지므로 조금씩 자주 마셔준다.

등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에 대한 자세이다. 자연은 많은 것을 제공하지만, 사람들은 공유와 나눔의 소중함을 잊을 때가 있다. 혼자 하는 산행이라 생각하지 말고, 등산 에티켓에 대한 기본 지식도 익혀가자. 이정아씨는 “산과 자연을 보호하고 아끼는 것이 가장 바르게 산을 즐기는 방법” 이라고 말한다.

- 자연과 함께 하는 진정한 웰빙



요즘 웰빙이 유행이다. 유기농 야채를 먹고 요가를 배우는 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웰빙 열풍을 짐작할 수 있다. 등산은 바로 이 웰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산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건강을 챙기고, 유산소 운동의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

또한 산을 통해 호흡하고 그 속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그저 오르고 또 오르고, 산의 정상에서 한숨 놓아버리면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을 할 수 있어요. 스트레스 해소 차원보다는 더 심오한 안정감을 얻어 돌아옵니다. 단순히 다른 레저나 스포츠 등의 스트레스 해소와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고 봐요. 가끔은 산이 은자 같은 느낌을 주거든요” 라고 이씨는 말한다. 신선한 공기, 삶의 여유와 건강. 이것이 웰빙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등산 후에는..>

무릎, 발목 관절의 무리로 열이 많이 난 상태이므로, 먼저 얼음주머니를 관절 부분에 대어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온탕에 몸을 담가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하체만 담그는 반신욕이 좋다. 전신욕으로 온몸을 뜨겁게 하면 심장과 같은 내장부터 근육이완이 시작되므로 오히려 몸을 지치게 만들 수 있다. 또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기분 좋게 산행을 마무리 하자.



김유진 자유기고가 fubu1230@hanmail.net


입력시간 : 2004-04-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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