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칼럼] 여름.. 발을 부끄럽게 하는 발톱무좀


20대 회사원 L양은 여름이 되면 무좀에 걸려 심하게 손상된 발톱 때문에 고통받다가 이제야 병원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샌들을 신고 싶어도 발톱 전체로 번진 무좀은 차마 발을 내놓을 수 없어요”라고 호소하는 L양은 “가려움이나 아픔이 없어서 발톱에 영양이 부족한 것쯤으로 여기고 방치하다 심각한 상태까지 온 것 같다”고 했다.

L양처럼 발톱 무좀은 대개 초기에 치료를 받기보다는 한참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기 일쑤다. 특히 여름에는 수영장이나 바닷가는 말할 것도 없고 신발을 벋는 식당도 꺼려야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발톱무좀은 곰팡이 진균이 침범하여 생기는 감염의 일종으로 발 뿐만이 아니라 손에도 나타날 수 있다. 손발톱무좀이 생기면 손, 발톱이 하얗게 되거나 노랗게 변색되고 두꺼워지면서 뒤틀리거나 들뜨게 되는데, 처음엔 가장자리에서부터 백색이나 황색의 가루가 생겨 손, 발톱이 가루로 떨어지지만 점점 진행되면서 손발톱이 거의 없어져 버리기도 한다. 또 발 주변에 피부염을 일으켜 통증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손발톱무좀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 그러나 손발톱의 외적인 변화가 생기므로 평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조기치료를 통해 쉽게 무좀을 해결 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약물의 복용이나 외용제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으며 경구복용 무좀치료약은 간편하지만 위장장애나 간 독성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또한 치료 중간에 일시적으로 완치된 것 같이 보이는 경우라도 임의대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무좀균이 발톱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서 표면이 치료되어 보여도 다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좀치료는 치료효과가 더디더라고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해 주어야만 깨끗하게 완치할 수 있다.

이렇게 치료가 힘든 만큼 치료에 앞서 무좀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좀균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신발이나 양말을 다른 사람과 같이 신지 않도록 하고 공기가 통하지 않는 꼭 끼는 신발이나 장갑을 구입하는 일은 삼가고 이런 것 들을 장시간 착용하는 일도 피한다. 또 손발톱을 손질하기 위해 손톱깎이나 줄을 사용하다가 상처를 낸 경우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피부과 www.anacli.co.kr

입력시간 : 2004-06-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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