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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칼럼] 날씨 마케팅


오늘의 날씨 예보하는 똑똑한 디지털 장롱 어디 없나~

태풍 하나로 더위가 말끔히 가셨습니다. 서늘한 날씨는 좋지만 바깥 날씨는 생각도 않고 빵빵한 에어컨 서비스를 해대는 버스와 지하철 덕분에 여름감기에 걸려 고생인데요, 요즘 같이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반소매를 입고 나서더라도 가벼운 재킷이나 니트 카디건을 챙겨 다녀야 합니다.

인간은 기후에 따라 옷을 입어 왔습니다. 1년 내내 더운 동남아 지역도 1~2도 차이에 반팔은 반팔인데 1Cm 정도의 길이 변화로 보온(?)을 유지한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축복받은 기후 때문에 패션에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유행과 패션에 민감한 이유도 계절 변화에 따른 변덕스런 심리변화가 한 요인이죠.

따라서 패션업계는 날씨 하나로 승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년기온보다 낮은 시원한 여름, 따듯한 겨울을 몇 차례 경험하면서 태풍이나 홍수를 맞은 것처럼 넘치는 제고에 울상을 지어야 했습니다. 예전에는 여름이면 더우니까 반팔을 많이 팔리고 겨울이면 추우니까 오리털 파카가 많이 팔리니까 무조건 많이 만들면 장땡이었는데 말이죠.

몇 년 전부터 기상예보 전문업체로부터 ‘날씨달력’을 협조받아 제품생산 스케줄을 짜는 적극적인 날씨마케팅을 도입한 패션업체가 늘었다고 합니다. 또 월간, 주간 날씨를 확인하고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스팟(spot)’ 생산도 상당 부분 늘렸습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갓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옷을 입는 호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기업에만 날씨마케팅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냉장고 안에 든 식품의 종류며 유통기한을 알려주는 디지털냉장고처럼, 오늘의 날씨와 함께 입을 옷을 선별해주는 똑똑한 ‘디지털 장롱’의 미래를 꿈꿔봅니다.



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suzanpark@dreamwiz.com


입력시간 : 2004-08-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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