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칼럼] 귀 뚫고 예뻐지려다 혹이 생겼어요~


여름같이 날씨가 더워 화장은 옅어지고 노출이 많아지는 때에는 액세서리 하나로 포인트를 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귀를 뚫고 귀걸이로 손쉽게 연출하려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나는 것 같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상처가 쉽게 곪거나 땀으로 부식된 액세서리로 인해 금속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상처를 입은 자리가 편평하게 도드라지거나 볼록하게 튀어나와 보기 흉한 흉터를 형성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증식성 반흔, 또는 켈로이드성 흉터라고 할 수 있다.

켈로이드성 흉터는 속살이 지나치게 성장하여 상처 부위가 경계를 넘어 진행되는 체질적인 피부질환이다. 흉터의 표면이 윤기가 나며 진한 분홍색, 또는 담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고 만져보면 단단하게 느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이나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붉고 흉한 모양으로 인해 미용상 콤플렉스가 되기도 한다. 어깨의 ‘불주사’라고 일컫는 BCG 접종 자국이나 제왕절개 등 수술 후 우툴두툴한 자국, 귀를 뚫은 후 생긴 붉은 혹 등이 대표적이다.

켈로이드성 흉터는 체질적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종에 따라서는 피부색이 검을수록 더 많이 생기고 가슴, 어깨, 턱밑 등 피부가 긴장되어 있는 곳에 잘 생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 인구의 1~2%가 켈로이드 체질로 추정되며 유전적 소인이 크다.

치료법은 켈로이드 부위에 조직을 줄이는 주사를 놓거나, 외용제를 사용해 흉터를 줄여주기도 한다. 또 흉터의 붉은 색을 없애는 색소 레이저를 이용해 켈로이드를 축소할 수 있고, 흉터에 미세한 구멍을 많이 내 흉터를 가라앉게 만드는 레이저 요법도 효과적이다. 원래 켈로이드는 수술로 제거하지 않지만 지나치게 큰 흉터의 경우에는 내부의 흉조직만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단 켈로이드가 생긴 사람은 완벽하게 흉터를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켈로이드 체질인 사람은 간단한 치료에 있어서도 신중해야 하고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한다. 또 여드름이나 벌레 물린 상처조차도 함부로 짜거나 긁는 것을 삼가 해 켈로이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장가연 원장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입력시간 : 2004-08-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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