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화려한 모자이크와 강렬한 색채가 만드는 모로코 스타일


요즘 인테리어 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단어는 바로 에스닉과 앤틱 스타일이다. 영화에서 본 신비로운 나라, 한번쯤 여행하고 싶은 그곳,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이방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동경이 패션뿐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현대백화점과 까사리빙은 지난 달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럭셔리 리빙 모로코전’을 개최했다.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모로코로 건너가 고대 도시 ‘페스’와 영화로 유명한 ‘카사블랑카’ 등 여러 지역을 돌며 직접 구해온 인테리어 소품들은 전시를 참관한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일본, 중국, 인도 등 동양의 에스닉한 스타일과 영국, 프랑스의 유럽풍 앤티크에 식상한 소비자들은 최근 지중해에 위치한 ‘모로코(Morocco)’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에 길게 누워 유럽의 스페인 최남단과 맞닿아 있는 나라 모로코는 유럽 및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문화가 혼합되어 있고, 수공예 등에서 뛰어난 예술 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화려한 양탄자와 생동감 있는 모자이크, 최면술에 쓰이듯 신비스러운 음악 등은 모로코의 매혹적인 스타일을 대표하며 우리의 눈을 자극한다.

▲ 벽돌색과 주황색 벽지로 지중해 느낌을…

지난 봄 한적한 지중해 풍의 벽지가 유행이었다면 이번 겨울에는 동양적 색채가 가미된 모로코 풍이 강세다. 베이지, 골드 컬러를 사용하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고, 벽돌색이나 주황색 등으로 꾸미면 집안에 앉아서도 지중해의 모로코를 느낄 수 있다. 한 가지 색의 벽지에 싫증을 느꼈다면 플라워, 체크 등 과감한 무늬에 도전해 트렌디한 이미지를 연출해 보는 것도 좋다.

▲ 목가구와 화려한 컬러의 패브릭

원목과 브론즈로 마감된 소파와 침대, 테이블 등은 화려한 벨벳 소재와 만나 럭셔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특히 모로코에서는 스트라이프 직물을 기본으로 실크 소재가 혼방된 고급스런 직물들이 인기다. 스트라이프 패턴이나 자수 장식이 들어간 내추럴한 아이보리 컬러부터 강렬한 와인 컬러까지 다양하고 에스닉한 색감을 지닌 것이 특징.

▲ 몽환적인 분위기의 램프

모로코 스타일을 환상적으로 마무리하는 모로칸 램프는 양철이나 구리를 두드리고 펴서 만들어내는 것으로 장식 효과가 뛰어나 이국적인 데커레이션을 위한 아이템으로 많이 활용된다. 또한 염소 등 천연 동물의 가죽을 이용해 만든 피라미드형 램프는 양철 램프와 함께 모로코를 대표하는 램프 스타일이다. 이 램프는 천연 식물 헤나 염료를 이용해 컬러풀한 색감과 장식성을 살린 스타일로 신비스런 공간 분위기를 조성한다.

▲ 실버와 유리 소재의 테이블 웨어

모로칸 스타일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통적인 디자인의 은빛 찻주전자와 트레이다. 모로코인들은 전통 차인 민트 티를 즐겨 마시기 때문에 핸드 페인팅된 유리 티 잔과 브론즈 테이블 웨어가 모로코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다. 풍부한 색감을 지닌 수공예 도자기 제품들과 끌로 깎아 장식하고 기교를 더한 브론즈 웨어들이 풍요롭고 이색적인 파티 테이블을 완성한다. 다양한 모티프를 응용한 채색 도자기와 브론즈 촛대 등이 목재 테이블과 만나 에스닉 감성을 자아낸다.

▲ 화려하고 다채로운 무늬의 도자기

최근 각광받는 핸드 크래프트 기법은 모로코의 도자기에서도 느낄 수 있다. 오래 전부터 전래된 수공예 기법으로 만든 화려한 채색 도자기와 번쩍이는 광택의 금속 공예품에서는 모로코의 독특한 미감이 느껴진다. 아라베스크 무늬, 식물무늬, 모로코 국기를 상징하는 별무늬, 베르베르족의 모티프 등 장식적이고 다채로운 모티프를 지닌 도자기들은 유약을 발라 구웠기 때문에 현대인의 생활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 사진 및 자료 협조 : I&P focus marketing group

김세나 자유기고가


입력시간 : 2004-11-19 15:04


김세나 자유기고가 senar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