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연 원장·아름다운나라 피부과 www.anacli.co.kr

[성형칼럼] 피부건조 정전기 더 유발 할 수도…
장가연 원장·아름다운나라 피부과 www.anacli.co.kr

개인택시 기사 박모(45)씨는 건조한 겨울철만 되면 ‘정전기’ 때문에 걱정부터 앞선다. 하루에도 수 십명씩 만나는 손님들에게 돈을 받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기 일쑤고 운전을 하다 보면 마찰로 바지며 옷이 들러붙고 차 손잡이를 잡을 때도 탁탁 소리내며 정전기가 발생해 어쩔 때는 화가 나기까지 한다.

겨울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정전기가 발생하는데, 박씨처럼 유독 정전기 때문에 불편을 겪는 사람이 많다. 정전기는 물체가 서로 마찰할 때 발생해 ‘마찰전기’라고도 불리는데,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겪는 사람 입장에선 노이로제를 일으킬 만큼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정전기는 환경적으로는 대기의 상대 습도가 30%이하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 발생하며 환경적인 요인 외에도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뚱뚱한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 땀이 많고 몸이 따뜻한 사람보다 몸이 차고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더 많이 발생 할 수 있다.

정전기가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정전기를 예방할 수는 있는데, 정전기가 몸에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은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샤워 후 온몸에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주고 신체 중 가장 정전기를 많이 느끼는 부위인 손은 정전기가 쌓이지 않도록 자주 씻고 건조해지지 않게 핸드크림이나 바셀린 로션 등을 이용해 항상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물체를 잡을 때는 손톱 끝으로 두 세번 톡톡 두드려 정전기를 방전 시킨 다음 잡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발의 경우에는 매일 감기보다는 일주일에 3~4회 정도 감되, 샴푸의 거품을 충분히 내 모발에 부드럽게 비벼준다. 마지막에는 찬 물로 헹궈주어야 보습 효과도 있고 모근도 튼튼해진다. 머리카락 엉킴을 방지하는 린스는 건조한 겨울에는 필수로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머리를 말릴 때는 드라이어보다는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자연스럽게 말려주는 것이 좋다. 한편, 화학섬유로 만들어진 의류는 정전기 발생이 심한 편이므로 천연섬유나 순면계열의 옷을 입고 섬유 유연제를 이용해 세탁 마무리를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력시간 : 2004-12-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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