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Q&A] 사회초년생의 옷 입기 고민


Q :신문을 보다가 도움이 될듯해서 보냅니다. 남자 33살, 키 170센티미터, 몸무게 64킬로그램 정도로 상체가 외소해 보이면서도 하체보다 큽니다. 안경 썼습니다. 사회초년생으로 사회생활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키가 커보였음 하고, 촌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그런 이미지를 원합니다. 클리닉 부탁드립니다. (불사신)

A :불사신님. 마른 체형에 안경을 쓴 외모가 날카롭고 신경질적으로 보인다는 말을 듣지는 않았는지요. 얼굴형이나 피부색을 고려해야겠지만 투명한 뿔테로 안경테를 바꿔보시는 게 어떨까요? 투명 뿔테는 멋을 냈으면서도 티가 안 나는 디자인이죠. 출근복은 우선 넓은 세로 줄무늬가 있는 쓰리버튼 수트를 장만하세요. 요즘 새로 나온 젊은 사회인을 위한 재킷은 훨씬 가볍고 얇은 내장재를 사용해 외관을 더 날씬하게 보이게 합니다. 이런 수트는 왜소한 체격을 가진 남성에게는 어울리지 않죠. 값이 더 들더라도 정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수트를 고르시기 바랍니다.

재킷 디자인이 중요한데요, 셔츠와 타이 부분 즉 V존이 좁게 보이는 디자인이 좋습니다. 특히 칼라부분이 넓은 재킷은 시선을 위쪽으로 끌어 올려 키가 커보이게 합니다. 꽃대가 크면 아무래도 꽃이 돋보이지 않겠어요?

또 V존에 시선을 고정시키려면 셔츠와 타이의 색다른 조화도 신경 써야 하죠. 아무래도 요란한 디자인을 입기 곤란한 셔츠보다는 타이 디자인에 집중해 보세요. 폭이 좁은 타이는 지적이지만 날카롭고, 박신양식의 넓은 타이는 중후해 보이지만 고급스럽습니다.

폭이 넓은 타이를 추천해 드려요. 수건처럼 넓은 타이는 거북이 목처럼 목을 짧고 굵게 만드니까 본인이 생각하기에 적당한 넓이의 두께 정도로요. 타이 색은 실크 소재의 좀 화려한 것으로, 무늬도 큰 것이 좋겠네요.

타이가 화려하니까 셔츠는 화이트로 깔끔하게 받쳐 입으세요. 또 한 가지, 재킷을 입고 버튼을 모두 잠그면 상체가 마른 티를 제대로 낼 수 있으니 중간 버튼만 하나만 잠그세요. 바지는 아래쪽으로 좁아져서 디스코 형으로 마감되는 디자인 말고 좀 넉넉한 통과 길이의 바지를 갖춰 입으면 하체의 왜소함도 커버되겠죠?

* 아는 만큼 멋쟁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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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5-02-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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