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없는 외출…햇빛 속으로눈 주변 덮어 자외선 차단효과 높은 크고 넓은 디자인 유행
[패션] 선글라스, 멋과 기능의 '아이 웨어' 두려움없는 외출…햇빛 속으로 눈 주변 덮어 자외선 차단효과 높은 크고 넓은 디자인 유행 이른 더위에 외출시 먼저 챙기게 되는 것이 선글라스다. 선글라스는 여름용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선글라스는 봄철에 구입해야 하는 패션용품이다. 햇볕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는 기능성에서 시작된 선글라스가 이제는 패션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지금 구입하면 한여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선글라스이야기. 안경은 패션계에서 눈이 입는 옷이라는 뜻으로 ‘아이 웨어(Eye Wear)`라고 부르고 있다. 이 표현은 안경도 패션에서 중요한 아이템임을 말해주는 것. 특히 황사나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요즘, 멋내기 용 뿐 아니라 눈을 보호하는데도 한몫을 한다. 선글라스는 또 미용에도 필수품이다.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내고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 보낸다, 봄볕에 그을리면 임도 몰라본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만큼 봄볕에 피부가 상하기 쉬운데, 선글라스는 얼굴피부 중 특히 연약한 눈가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외출 시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처럼 눈 건강을 위해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습관은 아름다움을 위한 기본이다.
로마시대 네로황제가 처음 사용 13세기 이탈리아에서 안경이 처음 발명되고 나서 20세기 들어 자동차 운전과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선글라스도 함께 발전했다. 자동차용 안경 중에는 유리렌즈에 색을 입힌 것뿐 아니라 얇은 초록색 비단을 붙여 색안경을 대신한 것도 있었다. 맥아더 장군의 검은색 잠자리 선글라스를 기억하는가. 본격적인 기능성 선글라스는 공군 비행사들에 의해 전투시 햇볕의 반사광을 피할 수 있는 안경이 주문 생산되면서부터 였다고 한다. 비행사들은 장시간 비행시 태양광선과 구름에 반사되는 광선 때문에 시력이 나빠지고 두통과 구토 등의 고통에 시달렸는데 특수 안경 의뢰를 받은 안경사가 무려 6년의 연구에 걸쳐 자외선을 99%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개발하게 된다. 1937년 선글라스의 효시, ‘레이 밴(Ray Ban)’이 탄생했다. 안경에는 시력보정용과 선글라스처럼 패션용 두 가지 용도가 있다. 시력보정용은 한 번 선택하면 3년 정도, 선글라스는 6개월 정도 주기를 갖는데 얼굴, 특히 눈을 장식하는 아이템이라 개성을 표현하는데 중요한 패션제품이다. 올해 선글라스는 얼굴을 거의 뒤덮는 모양이 크게 유행이다. 지름이 7cm 이상이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썼던 커다란 선글라스를 떠올리면 된다. 시원스럽게 크고 넓은 안구와 두가지색의 그라데이션이 자연스러운 렌즈에다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로고 장식을 곁들인 제품이 올해 여성 고객이 많이 찾는 스타일. 얼굴이 커서 큰 선글라스는 안 어울리지 않을까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큰 안경테가 오히려 얼굴을 작아 보이게 만들 수 있다. 멋쟁이 퍼스트레이디 스타일을 보여줬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는 평소에 얼굴이 크고, 눈 간격이 먼 것이 심한 콤플렉스였는데 이를 감추기 위해 큰 선글라스를 애용했다고 한다. 또 넓은 렌즈는 눈 주변을 모두 덮어 자외선을 차단하는 부위가 넓어지니 기미나 주근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 테의 소재로는 금속과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는데 금속은 가볍고 반영구적인 티타늄 소재가 인기고 물소뼈, 거북등뼈 같은 고급 소재도 일부 사용된다. 그러나 올해 최고로 강세를 보이는 소재는 플라스틱. 짙은 갈색, 검은색 외에 자주색, 흰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이 나와 있어 개성 강한 패션연출을 돕고 있다. 선글라스 디자인의 핵심은 렌즈와 다리를 연결해주는 부분의 장식이다.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렌즈와 다리부분을 연결하는 곳에 자기 브랜드를 표시하는 커다란 장식물과 큐빅 등을 부착한다. 헤어밴暘낮?안경을 올려 쓰는 일이 많기 때문에 머리 쪽으로 올렸을 때 가장 눈에 많이 띄는 렌즈와 다리 연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부분을 단순하게 처리해 다른 장신구들, 귀고리 목걸이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 된 것도 변화라고 하겠다. 최근엔 깔끔하고 가볍다는 이유로 테가 없는 무테안경도 선호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렌즈가 고정된 안경이 아니기 때문에 초점이 잘 안 맞는다. 그래서 시력이 나쁜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렌즈가 뒤틀리는 경우가 많고 테가 없어 옆으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시켜 주는 효과도 적다. 따라서 직사광선을 받는 야외에서는 테가 있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렌즈가 필수 눈의 피로를 가장 적게 느끼하는 색은 녹색이다. 갈색 렌즈는 운전할 때 좋고, 노란색은 흐린 날이나 운동할 때 착용하면 좋다. 회색은 빛을 균일하게 흡수 차단하므로 자연색을 그대로 볼 수 있다. 핑크색이나 빨강색은 장식용으로 좋지만 눈에는 좋지 않은 색이다. 또 선글라스는 실내보다 실외에서 써봐야 정확한 색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아무래도 실내는 색이 어두워 보인다. 구입 시 되도록이면 밝은 곳으로 가져가 색을 확인하고 착용했을 때 눈의 피로도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패션소품 외에 선글라스는 운동용으로도 필수품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봄맞이 등산을 하면서 착용한 스포츠 용 선글라스는 방탄렌즈로 유명해졌다. 이 같은 스포츠 선글라스는 튼튼한 렌즈 외에 넓은 시야각을 만들어 주기 위해 렌즈가 얼굴 전체를 감싸 듯 활처럼 휘어진 것이 많다. 초경량 소재에 코 받침과 귀에 닿는 다리 부분은 실리콘 소재여야 착용이 편하다는 것을 알아두자.
입력시간 : 2005-05-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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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suzanaprk@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