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상상력과 창의력 살리는 어린이가구


다섯 살배기 아들을 둔 최영실씨(31ㆍ 경기 용인 수지)는 얼마 전 논현동 가구거리를 찾았다. 아이에게 첫 가구를 선물하고 싶어서다. 어린이 가구를 유심히 살펴보던 최씨는 “수납 공간이 많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심플한 스타일을 구입하려 했지만, 아이에게 놀이터 같은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미끄럼틀이 달린 침대를 선택했다.

4세 이상의 아이들은 활동적인 놀이를 즐긴다. 아이들이 사다리나 미끄럼틀이 달린 침대를 좋아하는 것도 이 때문. 사다리는 팔과 다리의 힘을 키우고 균형 감각과 집중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다. 미끄럼틀 아래에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돼야 안전玖?침대 아래를 수납이나 형제 자매의 침대를 놓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어린이 전용 가구 전문업체 도도가구에서 출시한 ‘미뇽시리즈’는 미끄럼틀이 달린 2층 침대로 남아와 여아 모두에게 적합한 흰색으로 도색하고, 모든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두었다면 아이의 개성과 상상력을 살려줄 수 있는 가구를 선택하는 게 좋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즈음에는 급격한 신체발달과 함께 자아 정체성이 형성된다. 학교라는 사회로 첫발을 내딛으면서 불안감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들은 걷기나 말하기 등 눈에 보이는 신체적 성장은 격려하지만, 정서발달 측면은 ‘미운 일곱 살’이라는 말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긴다.

한샘가구 홍보팀 김지영 대리는 “아동은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남과 다른 나를 표현하고 싶어하고 자기만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필요로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아이들은 획일적인 공간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아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성장환경에 주목해 아이의 개성이 창의적으로 구현되는 새로운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샘 ‘캐럴 시리즈’는 어린이의 신체적, 정서적 특징을 반영한 아담하고 경쾌한 디자인과 컬러가 특징이며, 작은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는 보조선반이 있어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보기 좋게 배치할 수 있다. 또한 자유롭게 움직이는 보조 책상이 있어 부모님과의 학습 시 매우 유용하다. ‘TNTN 시리즈’는 벽이 아니라 방 전체를 바라보는 책상과 아이를 둘러싸는 수납장의 배치가 아이를 공간의 중심으로 만들어 준다.

편리함과 디자인은 기본이고 친환경까지 생각한 어린이 가구도 인기다. 리바트에서 출시하는 어린이 가구는 가구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환경마크협회로부터 환경마크를 획득했다. 자라나는 아이들인 만큼 ‘새집증후군’ 등 건강 요소를 가구에 반영한 것이다. 대표적인 제품인 ‘비전 유닛’은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인체에 무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이들의 건강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만큼 가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오염원을 최대한 억제했다. 초등학생에서 중고생, 대학생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책장과 책상, 3단 서랍박스, 컴퓨터 서랍박스, CD박스 등으로 구성됐다. CD서랍박스는 서랍과 CD꽂이 등의 수납공간이 있어 작업공간을 넓혀준다.

새 가구를 마련하지 않더라도 아이디어만 좋다면 아이 방을 예쁘게 꾸며줄 수 있다.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침대에 캐노피를 달아보자. 마치 공주가 된 것처럼 멋진 꿈나라로 인도할 것이다. 침대나 책상 바닥에 동물모양의 독특한 매트를 깔아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색감이 풍부한 가구는 그 자체만으로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줄 수 있다. 싫증난 가구를 아이들과 함께 알록달록한 컬러로 바꿔주거나 부모가 직접 아이 몸에 맞는 앙증맞은 의자와 탁자를 만들어준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다.


김세나 객원기자


입력시간 : 2005-05-27 15:11


김세나 객원기자 senar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