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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마린룩, 탁 트인 바다를 닮고 싶다
흰색과 파란색의 시원한 매치, 심플한 연출로 세련되고 깔끔하게



감청색 반바지와 줄무늬 티셔츠, 흰색 캐주얼셔츠가 자유로운 바다 이미지. 노티카
경쾌한 가로 줄무늬 상의와 푸른색 재킷에 빨간 미니스커트를 매치한 발랄한 마린룩. SJSJ
가느다란 가로줄무늬 슬리브리스와 스티치 무늬를 넣은 백이 가벼운 휴가복으로 그만이다. 토즈
흰색바지와 줄무늬셔츠, 푸른색 재킷이 비즈니스웨어로도 손색없다. 갤럭시
마린룩의 흰색과 파란색을 응용한 니트웨어와 선원풍의 모자가 눈길을 끈다. 비엔엑스
바다를 연상시키는 아쿠아블루 컬러의 스카프와 토드백. 빈폴
파란색 줄무늬 외에도 다양한 색과 간격의 줄무늬 아이템이 마린룩을 응용하고 있다. 헤지스
요트모양 브로치와 밧줄을 응용한 벨트가 마린룩의 액세서리 아이템. 온앤온
흰색 바지 하나면 올여름 남성들의 휴가복 코디는 문제없다. 더불어 기능성까지 첨가된 셔츠로 시원한 여름나기를 해보자. 로가디스

시원한 파도와 뜨거운 태양, 넘치는 젊음과 열기를 맛볼 수 있는 곳. 여름휴가하면 역시 바다다. 화려한 꽃무늬패션 하와이안스타일도 해변가의 꽃이지만 낭만적인 지중해 연안 휴양지에서의 바캉스는 어떨까. 경쾌하면서도 우아한 마린 룩(Marine Look)은 해변에서 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충분히 바다를 느낄 수 있다.

리조트웨어의 대명사 마린룩
여름날의 영원한 클래식, 마린룩은 1920년대 처음 선보여 바닷가 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즐겨 입는 여름 리조트웨어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마린룩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모티브로 시대를 초월한 남녀 공용의 도회적인 스타일로 발전해 왔다.

마린룩은 원래 군복이나 해군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패션 스타일. 그 시초를 짚어보면 해군복에서 따온 네이비룩(Navy-look), 선원들의 유니폼을 응용한 노티칼룩(Nautical-look), 해군 사관생도의 유니폼 스타일의 미디룩(Midi-look)과 해적풍의 디자인도 마린룩으로 볼 수 있다. 여학생들이 하복으로 입던 세일러 칼라의 교복이 바로 마린룩을 응용한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 2005봄여름 해외 패션쇼에서도 마린룩 걸들을 립?수 있었다. 알렉산더 맥퀸의 패션쇼에는 세일러 칼라와 7부 소매에 세 줄의 흰색 줄무늬를 넣은 경쾌한 재킷을 입은 소녀들이 등장했고 발렌시아가는 해군제복을 응용한 의상들을 선보였다. 질샌더는 밧줄과 줄무늬로 심플한 마린룩을, 소니아 리키엘은 검은색 줄무늬 니트와 별을 단 커다란 챙 모자를 매치해 장난스러운 마린룩, 해적패션을 발표해 여전히 마린룩이 여름패션을 지배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마린룩은 휴가복이라고 생각되지만 유행을 많이 타지 않기 때문에 마린룩의 아이템을 몇 벌 갖추고 있으면 세련된 일상복으로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다.

마린룩은 청량감을 주는 푸른빛을 띠는 흰색과 짙은 푸른색, 감청색의 줄무늬 조화가 가장 큰 특징이다. 흰색과 푸른색, 이 두 색상이 가로줄무늬를 이루며 시원한 바다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 준다. 또 흰색과 검은색 줄무늬와 빨간색이 포인트 컬러로 매치되기도 하고 세일러 칼라 블라우스나 재킷, 흰색 큐롯(반바지), 군복을 상징하는 견장, 밧줄ㆍ닻ㆍ요트 장식 등이 마린룩을 표현한다.

마린룩의 깔끔한 매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군더더기 없이 연출하는 것이 좋다. 줄무늬 티셔츠에 흰색 7부 팬츠나 캐주얼 스커트를 받쳐 입고 굽 낮은 샌들과 캐주얼 소품을 코디한다. 전체적으로 줄무늬의 색상과 같은 계열로 매치하는 것이 좋은데 색상은 두 세 가지로 제한하는 것이 깔끔하다.

기본으로 상의나 하의 중 하나는 단색으로 연출하도록 한다. 곤색, 하늘색 줄무늬의 주된 색상에 동일한 색의 하의를 입으면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며 깨끗하고 세련돼 보인다. 여기에 마린룩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코디하면 좋은데 스포티하고 경쾌해 보이는 마린룩에는 돛모양이나 튜브모양의 목걸이나 브로치 등의 액세서리를 하고 가방은 ‘아쿠아 블루’나 흰색의 토드백을 들면 된다. 신발은 샌들을 신어도 좋지만 흰색 스니커즈나 아쿠아 슈즈를 신어도 잘 어울린다. 금방 배를 타고 떠날 것 같은 선원풍의 모자도 멋스럽다.

역동성과 생기 넘치는 줄무늬
마린룩은 여름이면 빠지지 않는 클래식 아이템으로 도회적인 세련미를 담고 있다. 마린룩은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간결한 이미지를 살리는 것이 중요한데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줄무늬의 경쾌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을 잘 활용하면 된다.

이번 여름 주목 받는 줄무늬 프린트는 현대적인 이미지와 다양한 의상과 맞춰 입기 쉬운 무늬다. 최근에는 날렵한 세로 줄무늬와 V자형의 사선줄무늬 외에도 체형이 왜곡되게 보일 수 있어 멀리했던 가로 줄무늬까지 큰 인기다.

줄무늬는 역동적인 젊음을 표현한다. 그래서 원색과 흰색을 섞어 다양한 폭과 넓이로 선보이고 있다. 니트나 티셔츠 뿐 아니라 셔츠, 재킷, 원피스,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줄무늬는 무늬가 없는 옷보다 체형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다르다. 의복에 사용되는 줄무늬는 체형을 실제보다 더 뚱뚱하게 또는 날씬하게 보이게 하는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줄무늬 옷을 택했을 때 무늬의 색상과 간격 등을 자신의 체형을 고려해야 한다.

체격이 크고 뚱뚱한 체형은 색과 줄무늬의 수를 최소화 한다. 색은 흰색과 짙은 색으로 세로 방향의 얇은 선이 좋다. 가로나 사선무늬는 되도록 피하는데 짙은 색 바탕에 가느다란 줄무늬라면 괜찮다. 반대로 길고 마른 체형의 경우 가로줄무늬의 착시현상을 유도한다. 어느 정도 간격이 있으면서 확실한 색대비로 간격과 넓이가 넓은 줄무늬를 택해 빈약함을 감춘다. 따뜻하고 밝은 색이 더욱 효과가 크다. 사선 줄무늬는 운동감이 있어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대신 넥타이처럼 적은 면적에 활용해야 세련되게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최근에는 여러 가지 색을 무지개띠처럼 줄무늬로 응용하고 있지만 역시 청결한 흰색과 에메랄드빛 바다색을 닮은 파란색이 마린룩의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하는 색이다. 또 이 두 색이 이번 여름 주요색으로도 떠올랐으니. 남성들까지 흰색바지에 푸른색 린넨 재킷을 매치하는 등 리조트웨어 뿐 아니라 가벼운 비즈니스웨어에도 흰색과 파란색을 매치하고 있다.

흰색 상의에 큐롯바지로 시원하게
그을린 피부와 잘 어울리는 흰색 의류는 특히 여름철에 가장 사랑 받는 색.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흰색은 어떤 색상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흰색이 순수한 빛을 반사하고 따뜻한 느낌의 피부색과 대조되기 때문에 누구나 잘 어울리고 시선을 얼굴로 집중시켜 얼굴을 돋보이게 만든다. 게다가 나이보다 젊게 보인다. 이와 함께 파란색은 상실과 고독의 색이라는 편견도 있지만 청춘의 색, 희망의 색이라는 긍정의 의미에서 청명한 하늘과 가슴 탁 트이는 바다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역시 젊고 생기 넘치는 색이다.

흰색은 마린룩을 입을 때는 흰색 바지나 흰색 스커트 등 하의?입으면 경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더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흰색을 배경으로 색과 무늬를 맞추면 된다. 화려한 색과 무늬가 많은 상의를 입고 하의를 흰색으로 입으면 상체를 강조해 키가 크고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남성들도 화사한 셔츠에 흰 바지만 갖추면 쉽게 세련된 바캉스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여름에 산뜻한 세련미를 내고자 한다면 푸른색 계열을 응용한다. 짙은 청색과 흰색의 만남은 바다냄새 물씬 풍기는 마린룩의 분위기를, 옅은 하늘색이나 에메랄드 컬러와는 시원한 배색의 묘미를 맛 볼 수 있다.

깃과 소매 등에 푸른색 테이프를 덧대 마린룩 느낌을 살린 흰색 상의에 바지통이 넓은 큐롯바지나 올여름 최고 인기 아이템으로 꼽힌 풀스커트를 받쳐 입는 것도 좋다. 전체적으로 푸른 물이 든 것 같은 원피스도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다냄새 물씬 풍기는 휴가 기분 낸 차림으로 그만이다.


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suzanpark@dreamwiz.com


입력시간 : 2005-07-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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