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칼럼] 낙엽처럼 떨어지는 가을철 탈모


가을이 되면 탈모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모발은 두피를 보호하고 직사광선으로부터 체온의 상승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외모를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로 그 사람의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개성과 자신감을 부여해준다. 그래서 탈모는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시키고, 심각한 스트레스를 준다.

사람의 모발수는 평균 10만개 정도로 하루에 보통 50~100개 정도 자연스럽게 빠지게 되는데, 그 수는 계절, 나이,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며 나이가 들수록 빠지는 수가 늘어난다.

일상적인 탈모는 정상인일 경우에 탈모된 수만큼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기 때문에 전체 모발수에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나는 수보다 빠지는 수가 많아지면 머리는 점점 탈모가 된다.

모발이 가을철에 특히 많이 빠지는 이유는 여름철의 강한 햇빛과 과다한 두피 분비물에 의해 시달려 온 모발이 시간이 흐르면서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여름이 가면서 일조량이 줄어들어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은 모발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 생성을 방해하여 모근에 힘이 없게 하며,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있는 모발의 성장을 억제한다.

대머리는 유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대머리 자체보다는 남성호르몬에 민감한 체질이 유전된다고 볼 수 있다.

즉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일생 중 유전적으로 정해진 시점에 적정량의 안드로겐이 모낭에 작용하면 탈모가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탈모증 치료방법은 약물치료로 모낭에서 탈모증을 일으키는 남성호르몬의 농도를 낮춰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거나 탈모가 진행되어 가늘어진 모발을 회복시켜준다.

그러나 옆머리와 뒷머리만 남는 탈모의 경우 모발을 이식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국소마취 후 모발이 나있는 자신의 뒷머리 부위에서 모낭을 포함한 머리카락의 두피를 떼어낸 후 탈모가 된 부위에 한올 한올 옮겨 심는 것이다.

우리 몸의 모발은 신체 다른 부위에 옮겨 심더라도 원래의 성질을 그대로 지니는 특성이 있어 후두부에 있는 모발을 옮겨 심어도 원래의 성질은 그대로 유지된다.

대부분이 이식 후 첫 2~3주 동안에 옮겨 심은 모근에서 머리카락이 대부분 빠졌다가 3~4개월 정도 지나면서 옮겨 심은 곳에서 새로운 모발이 자라게 된다. 일반적인 생존율은 90%이상이며 생착 후에는 영구적으로 유지된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탈모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모발이식수술은 수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뿐 아니라 예술적인 감각과 섬세함이 요구되므로 전문병원을 찾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영란 원장 / 아름다운나라 모발센터 >

입력시간 : 2005-09-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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