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무슨 냄새 나지 않아?” 라는 말만 들으면 신경을 곤두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액취증 환자들이다. 흔히 ‘암내’라고도 불리는 액취증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로 강한 냄새를 일으키므로 본인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고통이 준다.

특히 최근에는 사춘기 시작이 점점 빨라지면서 액취증 연령도 낮아지고 있는데, 위생상태와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악취에 가까워 학교생활에 지장을 주고, 가슴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에는 에크린 땀샘, 아포크린 땀샘이라는 두 종류의 땀샘이 있다.

에크린 땀샘은 피부 전체에 골고루 분포돼 체온의 조절과 노폐물을 배출해 주는 역할을 하고, 아포크린 땀샘은 주로 귀, 생식기 주변, 겨드랑이에 존재하는데, 겨드랑이에 가장 많이 분포해 있어 액취증의 근원지가 된다.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오는 땀은 원래 냄새가 없으나 분비된 땀이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암내를 풍기게 된다.

멀티홀 롤러클램프는 지방흡입술과 롤러클램프를 결합한 방법으로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빨라 액취증 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먼저 3mm 정도의 작은 절개부에 멀티홀-캐뉴라를 이용해 피부와 피하지방층을 박리함과 동시에 피하지방층에 있는 땀샘을 제거한다.

그 다음 롤러클램프로 진피하부의 에크린 땀샘을 제거하여, 지방흡입술만으로 제거하기 힘든 진피층의 땀샘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다는 장점 때문에 바쁜 직장생활로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도 수술이나 입원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에크린 땀샘과 일부 모낭이 제거되므로 다한증치료와 제모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액취증이 가벼운 증상만 보이는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파우더, 데오도란트, 항생제 연고, 발한억제제 등으로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냄새로 자신감이 저하되고 주위 사람들이 신경 쓰일 정도로 심한 경우라면 위의 방법으로는 해결이 힘들고 병원에서 액취증 시술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도움말 : 손호찬 원장 /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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