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귀엽고 섹시한 로맨틱 코디법

14일은 연인들을 위한 축제의 날, 발렌타인데이다. 쏟아져 나오는 초콜릿 상품들이 발렌타인데이가 가까워졌음을 알린다.

발렌타인데이는 ‘~데이’의 시초로 상술이 만들어 낸 날이라고 하지만 많은 연인들에게는 단순히 초콜릿을 선물하는 의미를 넘어 속마음을 달콤하게 고백하는, 그래서 서로 간에 사랑을 확인하는 날로 자리잡았다.

이 특별한 하루를 위한 코디법도 초콜릿만큼 맛있어야 하지 않을까.

발렌타인 데이의 아름다운 변신

초콜릿 속의 ‘테오브로민’ 이란 성분은 일종의 흥분 물질이라 사람의 기분을 몽롱하고 즐겁게 해준다. 여기서 유래해 발렌타인데이에 연인끼리 초콜릿을 주고받는다는 설이 있다.

여성들은 발렌타인데이를 위해 초콜릿을 손수 만들고, 정성스럽게 포장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고백을 준비한다. 하지만 이 날 자신을 예쁘게 포장(?)하는 준비 또한 특별해야 하는 법이다.

남자친구가 정말 원하는 선물은 정성이 듬뿍 담긴 초콜릿뿐만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 한껏 몸치장을 하고 달콤하게 다가오는 당신일지도 모른다.

발렌타인데이를 기억에 남는 날로 만들고 싶다면 무엇보다 나를 특별하게 꾸미는 일에 투자해야 한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 1순위는 단연 로맨틱 룩. 핑크빛으로 충만한 발렌타인데이에 로맨틱한 의상은 당신을 돋보이게 한다.

평소 시도해 보지 않았던 로맨틱 룩을 어떻게 연출해야 할까? 우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줄 아이템을 떠올려 보자.

원피스, 스커트, 리본, 러플, 레이스, 파스텔컬러 등 소녀처럼 순수함이 돋보이는 옷가지와 소재, 색, 장식 등을 활용하면 된다.

러플 장식이나 레이스가 부착된 스커트 혹은 원피스 위에 카디건을 입고, 간절기 대표 아이템인 트렌치코트와 원피스에 앞 코가 둥근 메리제인 슈즈를 갖춰 신으면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 완료! 모던 클래식 감성을 추구하는 제일모직 ‘구호(KUHO)’는 플라워 프린트 러플 원피스를, 커리어 우먼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타임(TIME)’은 빅토리안 원피스를 제안한다.

2. 레이스 스커트와 오렌지색의 트렌치코트로 포인트를 준 발렌타인룩. 쿠아, 3.보습과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는 안티에이징 세럼 ‘포티파잉 바오밥 스킨테라피’. 키엘, 4.보습력과 상쾌한 사용감이 탁월한 ‘베스트 기획세트’. 비오템 옴므, 5.각질제거와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바디전용비누인 ‘얼티밋 맨 바디 스크럽 바디솝’. 키엘, 6.세련된 실버와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의 ‘팔찌&핸드폰 액세서리’, 엠포리오 아르마니 주얼리, 7.깃에 스와로브스키 보석 단추로 포인트를 살린 ‘보석 와이셔츠’. 니나리찌, 8. 여성스러움을 살려주면서 옷차림의 포인트를 주는 화사한 꽃무늬 카디건. 미쏘니, 9.브리프케이스, 토트백, 숄더백의 총 6가지 스타일로 구성된 ‘로보(LOVO)’ 라인. 쌤소나이트(왼쪽부터)







갑작스러운 변신보다 내게 어울리는 평범하지만 색다른 옷차림을 원한다면?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가장 좋은 아이템은 스커트. 계절을 안타는 미니스커트에 사랑스러운 파스텔컬러의 카디건을 매치하고 포인트 액세서리로 마무리하면 발랄하면서도 ‘귀여운 소녀’로 이미지를 바꿔준다.

상의는 짧은 볼레로 카디건이나 밝은 색 셔츠를 갖춰 입으면 된다. ‘세련된 여인’의 우아함을 강조하고 싶다면, 샤넬 풍의 트위드 재킷을 추천한다.

색은 여성스러운 핑크와 옐로, 유행색인 화이트가 무난. 핑크는 남성의 눈길을 사로잡는 색이며, 옐로는 발랄하다. 화이트는 깔끔하면서도 순수한 이미지를 준다.

파스텔 컬러로 귀엽게, 블랙으로 섹시하게

파스텔컬러로 꾸민 트레디셔널 느낌의 커플룩. 엠볼리,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 특별한 날 커다란 코사지 장식을 활용해 보자. 질스튜어트, 발레리나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아이템. 블루걸(왼쪽부터)








섹시함으로 그를 공략하고 싶다면 단연 블랙 컬러를 선택할 것. 블랙의 패턴이 들어간 스타킹에 블랙 앵글 부츠를 신으면 섹시하면서도 다리를 예쁘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전체를 블랙으로 코디하면 자칫 어둡고 무거운 느낌을 주므로 발랄한 분홍, 노랑 등의 색과 함께 어울리면 좋다. 사랑스러움으로 대표되는 이태리 수입 명품브랜드 ‘블루걸’은 발레리나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아이템을 선보인다.

앙증맞은 스와로브스키 장식의 핑크색 랩 카디건에 러플이 층층이 이어지는 미니스커트를 매치하고 미니 토트백을 들면 좋을 듯.

귀엽지만 섹시하게 남자친구에게 다가가려면?

적당한 노출과 화려한 장식은 정열적인 사랑을 부르며 남자친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태리 명품 브랜드 ‘미소니’의 리본 장식 슬리브리스 마이크로 미니 원피스에 비즈나 진주 소재의 장신구와 귀여운 카디건과 함께 입으면 된다.

나비와 꽃이 앉은 하늘하늘한 소재로 완성한 로맨틱룩. 신장경, 흰색 바탕의 화사한 색감이 세련된 커플룩. 마인드브릿지(왼쪽부터)












발렌타인데이를 맞는 커플들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커플룩을 연출해 보면 어떨까?

커플룩의 스타일에는 ‘컬러’를 맞추는 방법과 ‘컨셉’을 맞추는 방법이 있다. 예전처럼 똑같은 티셔츠를 입는 것은 촌스럽다. 컬러를 맞출 때에는 비슷한 색상을 선택하면 된다.

디자인은 같지만 남녀의 티셔츠 색을 다르게 입는 것도 멋진 커플룩이 된다. 발랄한 커플이라면 전체 색을 비슷하게 코디하고, 스카프 등의 소품을 같은 것으로 선택하면 귀여운 커플룩을 연출할 수 있다.

초콜릿과 함께 전하는 발렌타인데이 선물

초콜릿만으로는 뭔가 아쉬워 색다른 선물로 남자친구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최근 남자들에게 불고 있는 ‘외모가꾸기’ 열풍에 알맞은 뷰티&패션아이템을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1. 화장품 ‘동안(童顔)’이 뜨고 있는 요즘, 뽀얗고 흰 피부가 관심의 대상이다. ‘남자의 외모=경쟁력’인 시대에 특별한 날 내 남자를 매력남으로 멋지게 변신시키는 것은 여자하기 나름이다. 쌀쌀한 날씨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 남자친구의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기 위해선 각지제거 스크럽 제품과 보습제품을 선물할 만하다.

2. 가방 20~30대 젊은 층의 세미정장과 캐주얼에 잘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의 가방을 고른다. 천 소재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멋스러워지는 가죽 소재가 좋다. 은은한 광택이 있는 브라운, 블랙 컬러 소가죽 소재의 가방은 실용적이면서도 고급스럽다. 어깨 끈을 붙였다 뗄 수 있어 토트백과 숄더백으로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하고 넓은 내부 공간과 소지품을 간편하게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이 여러 개 있으면 더욱 좋다.

3. 셔츠 화이트보다는 밝고 상큼한 색과 디자인의 셔츠를 고른다. 그린·오렌지 색에 줄무늬 셔츠, 깃과 소매가 민무늬 흰색으로 처리된 셔츠가 정장차림· 캐주얼에 모두 어울린다. 면과 폴리에스테르 혼방 소재는 세탁이 용이하고 다림질이 쉬워 싱글 남성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캐주얼 차림을 선호하는 남성이라면 플로럴 컬러의 체크 셔츠나 다양한 색상의 옥스퍼드셔츠가 화사한 봄기운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4. 장신구 메트로섹슈얼에 이어 올해는 크로스섹슈얼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남성들을 타깃으로 한 패션 장신구가 많이 나와 있다. 가죽과 은 소재가 적절히 섞인 심플한 디자인이 인기다. 캐주얼한 차림새를 선호하는 남성이라면 가죽 소재의 제품을, 정장차림에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변색이 덜한 ‘스털링 실버’ 소재의 제품이 어울린다.




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suzanpark@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