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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4080] 이 없으면 잇몸? 임플리지!




“이가 없으니 말하는 것도 시원찮고, 손주 녀석이 맛있는 걸 갖다줘도 도통 씹을 수가 없으니 먹는 재미와 사는 맛을 모르겠어. 젊을 때 치아를 제대로 관리 못한 것이 갈수록 후회돼.”

몇 해 전부터 치아가 하나둘 흔들리기 시작한 이상엽(67)씨는 이제 치아가 모두 빠져버렸다. 몇 년 전만 해도 치아가 몇 개라도 남아있었지만, 계속 흔들거리고 통증이 심해 치과에 가보니 잇몸 염증이 심해져 다 뽑아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

이씨처럼 노인의 치아는 잇몸이 약해지거나 망가져 씹는 기능이 저하되고 이가 쉽게 흔들려, 빼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 만큼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노화 중의 하나가 바로 치아 약화이다.

치아를 상실하면 말하는 것의 불편함은 물론이거니와 자신감 상실 등으로 정신적으로 위축되고, 소화력이 감퇴하여 위장 장애가 오고, 씹는 힘의 약화로 인한 뇌 활성화 기능 저하로 치매를 부를 수도 있다.

또한 외관상으로도 치아가 없어진 자리의 근육이 무력해져 합죽이 입이 되는 것도 치아가 빠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럴 경우 해결책 중의 하나가 임플란트라고 하는 인공치아 이식이다. 임플란트의 장점은 완전히 치아가 없는 상태라 하더라도 윗니에 8개, 아랫니에 6개의 임플란트를 심으면 예전의 자연치아 기능을 어느 정도 회복해준다.

모양은 자연치와 비슷하고, 딱딱하고 질긴 음식도 씹을 수 있다. 또 합죽이 입모양도 개선시켜준다.

그러나 비용이 비싼 게 단점. 개당 200만~250만원하며 앞니는 300만원을 호가한다. 또 잇몸을 절개하고 치조골을 드릴로 뚫기 위해 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시술에 제약이 따른다. 이밖에 수술 후 잇몸이 붓거나 통증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은 가격이 싼 틀니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틀니는 씹는 힘이 자연치아의 10% 정도밖에 안돼 먹는 즐거움을 못 느끼는 단점이 있다. 또 틀니는 잇몸에 딱 맞지 않아 말하거나 씹을 때 들썩이게 되고 음식물 찌꺼기도 잘 낀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틀니와 임플란트의 중간 형태인 ‘임플릿지’시술이다.

임플릿지는 치아가 없는 노인에게 적합한 시술법으로 윗니에 4개 아랫니에 2개만 임플란트를 심은 후 틀니를 거는 방식이다. 비용은 임플란트의 절반이다. 또 임플란트에 들썩거림이 없는 자석틀니를 걸어서 씹는 힘과 착용감을 높였다. 또 잇몸과 인공치아 사이가 뜨는 것을 줄여 잇몸 질환이나 구취의 발생도 줄여준다.

임플란트든 임플릿지든 시술을 한 후에는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고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경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인공치아도 관리를 잘못하면 자연치아처럼 손상되고 치조골까지 망가지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명심할 것은 젊었을 때부터 치아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술자리서 이로 맥주병 뚜껑을 따는 만용을 부리거나 이 닦기를 게을리 하면 나이 들어 땅을 친다.

아무리 인공치아 이식 기술이 뛰어나더라도 자연치아보다는 결코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치아가 없으면 뇌 기능 저하, 소화 불량은 물론이고 외모의 노화까지 빨라지게 한다. 또한 비용 부담 때문에 이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소탐대실이다.

노인 건강과 직결되는 튼튼한 치아 관리. 당신은 식사 후 이를 닦았나요.



입력시간 : 2006/05/09 13:36




방태훈 아르나 치과 원장 thbah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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