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로 가는 길

21세기 들어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화 방지가 의료계와 일반인 모두에게 새로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젊음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은 것은 동서고금 모든 사람들의 꿈이었으나 그동안 뾰족한 방법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노화 방지 연구에 서광이 비추기 시작한 것이 20세기 후반부터이다.

의학의 발달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노화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노화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으니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이다.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올바른 생활 습관과 운동법이 밝혀졌으며 항산화물질을 충분히 섭취할 경우 노화가 지연된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가장 두드러진 진전은 호르몬의 연구분야에서 이루어졌다. 노화와 관련 있는 호르몬들의 역할이 밝혀지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전 세계 1만 명이 넘는 의학자와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미국노화방지의학회는 노화를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닌 하나의 질병’으로 규정하고 ‘노화와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가히 혁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변화가 20세기 후반부터 의학계에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정말 노화를 막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일까?

과학과 의학이 엄청나게 발전하여 장기 이식은 물론 인간복제까지 가능한 세상이 되었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인간의 최대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방법은 없으며 노화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더더욱 없다. 그러나 노화의 진행을 더디게 할 수는 있으며 몇몇 노화의 증상은 멈추게 하거나 심지어는 되돌려놓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팔다리 근육 감소와 복부비만, 성기능 저하, 기억력 감퇴 등은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 호르몬 균형요법 등으로 예전처럼 되돌릴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건강수명’을 10~20년쯤 늘리는 효과가 있다.

다시 말해서 10~20년은 젊어지는 것이다. 성장호르몬을 포함한 호르몬 균형요법, 항산화제요법 등을 통해 60대에도 40대의 젊음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좋은 생활 습관과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수명을 20년 정도 늘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노화를 막고 젊음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최근 들어 노화 방지에 관한 기사가 매스컴에서 자주 다뤄지다 보니 이제는 보통 사람들도 노화 방지에 관한 방법 몇 가지쯤은 줄줄이 꿰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아는 것만큼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화 방지와 장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이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나쁜 환경과 유혹투성이인데 절제된 생활이 쉬운 것일 수가 없다.

해마다 연초만 되면 머리에 띠를 두르고 결심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금연, 술 권하는 사회에서 물리치기 힘든 과음 유혹,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게을러서 못 하는 규칙적인 운동, 과다한 염분과 지방 및 당분의 달콤한 유혹, 오염된 물과 공해 등 노화를 재촉하는 수많은 유혹과 유해 환경 속에서 노화 방지 생활을 실천하면서 무병장수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미루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몸은 무절제한 생활, 나쁜 식사습관, 운동부족으로 인한 산화스트레스와 호르몬 불균형으로 병들고 늙어가고 있다.

노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가능하다면 최대한 지연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영생을 누릴 수는 없다 하더라도 죽는 날까지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하자. 앞으로 노화방지 전문가 필자가 인도하는 대로 작고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따라서 실천해가다 보면 몇 개월 후 놀랍도록 생기 넘치고 젊어진 자신을 거울 속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권용욱 AG Clinic 원장 drkwon@ag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