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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스러운 이야기] 생명의 근원은 '性에너지'




내가 한의사로서 환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치료라는 말은 어떤 뜻인가?

어디까지 도와주고 살펴주는 것이 치료인가?

한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면서 느끼는 솔직한 고민의 내용이다.

특히 치료 후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가, 또 같은 습관과 리듬으로 생활함으로 인해서 다시 증상이 찾아오곤 하는 환자분들을 대할 때 더욱 고민이 된다. 근원적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 그 습관이 바뀌어야 하는데, 늘 지도해 보지만 고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예를 들어, 한방 추나요법에서도 일단 틀어진 골격의 위치를 바로잡아줌으로써 많은 문제가 좋아지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습관과 자세가 바뀌지 않는 한 다시 틀어진 자세로 돌아가고 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환자에게 평소의 자세에 대한 교정에 많은 시간을 들여 강조하고 있는 것이고, 환자는 그저 수동적인 입장으로 날 계속 안 아프게 해 놔라 하는 식이면 근원적 치료는 곤란한 것이다.

한의학 서적에서 자주 강조되는 말 중에 의사의 등급에 관한 것이 있다.

상(上), 중(中), 하(下)의 개념으로 나눠서, 하의(下醫)는 이미 병이 곪을 대로 곪아서 병이 다 드러난 것을 째고 자르고 해서 일단 그 고통을 덜어주는 의사이고, 중의(中醫)는 병의 조짐이 나타났지만 , 아직 눈에 보이는 구조 변화까진 이르지 않아 큰 병고가 되기 전에, 기운의 잘못된 울체 등을 해결해주는 의사이고, 상의(上醫)는 병이 있기 전에 미리 그 사람의 기운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 주어서 근본적으로 병이 나지 않게 하는 의사라고 하였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상의(上醫)의 예방의학적 말에 귀를 잘 기울이지 않고 좋은 의사라고 받아들이지도 않는 경향이 있다. 또 중의(中醫)의 진단과 치료에도 고개를 갸웃하며 의심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병이 이미 커져서 고통이 큰 현실로 나타날 때 비로소 하의(下醫)에게 매달려 날 어떻게든 치료 해달라고 큰 비용을 치르고 애원하지만 다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닐 때가 많으니 안타까운 일인 것이다. 치료가 운 좋게 진행돼도 후유증이 남거나 상처를 지니고 사는 경우도 많아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게 근원적 치료에 대한 갈망과 고민 속에서, 나는 성(性)에 대한 습관의 전환이 우리들 삶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 나 자신 17년 동안 성도인술을 실천하며 살아온 입장인지라, 성(性)이 우리사회에서 아직도 이중적인 잣대로 인하여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제 자리를 못 찾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일종의 사명의식 같은 것도 느끼게 된다.

성(性)에 대한 습관을 바꾸는 것이 다른 습관을 고치는 것보다 어려울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장점으로는 성이 가져다주는 쾌락과 기쁨의 수준이 습관의 변화와 더불어 차원이 다르게 엄청나게 달라짐을 느끼게 되어 훨씬 동기부여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

오랜 세월동안 도가(道家)의 성도인술(性導引術)과 인도의 탄트라(tantra)는 이런 성 에너지의 운용에 대하여 훌륭한 체계를 갖추고 소수에 의하여 전수되고 있었으니 이 지혜를 배우는 일은 일생의 큰 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성이 기쁨만 주는 것이 아닌 경우도 많다. 성이 우리에게 잊지 못할 기쁨을 주는 만큼, 또한 심리 깊은 곳에서 삶 전체를 뒤흔들 만한 깊은 슬픔과 좌절, 고통을 주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이 부분 또한 인간의 심리의 원리를 통찰하여 어루만지고 녹여내고 스스로 자신의 고통과 상처에 대해 온전한 인식을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런 심리적 트라우마(trauma)에는 최면이나 NLP ,가족세우기(family constellation) 등 심리학적인 여러 치유 방법들의 도움도 같이 받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성은 우리가 생명을 받고 나온 바로 그 근원 에너지이고 , 그로부터 다른 모든 에너지가 시작되는 창조적 에너지이다. 성의 기쁨을 통하여 자신뿐 아니라 상대와의 소통과 합일의 기쁨을 누리기도 하고, 성의 온전한 소통이 몸과 마음의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니 성 에너지의 깊은 이해와 통찰이 없이는 근본적 치료가 어려운 것이다.

또 자신의 영혼의 성장을 위한 수련법이 세상에 많이 나와 있지만 온전한 성생활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상대와 더불어 할 수 있는 수련법이 될 수도 있으니 이 얼마나 의미가 각별하겠는가?

자, 이제 이런 성(性)에너지의 멋진 운용법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는 여행을 떠나보자!

▲ 약력

-. 17년간 성도인술(性導引術) 수련

-. 미국 듀크(DUKE) 의대, 통합의학센터에서 1년간 그룹스터디 참여

-. 수원 소나무한의원 원장 역임

-. 대구 한의대 출강



입력시간 : 2006/10/30 19:13




이재형 미트라한의원 원장 www.mit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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