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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스러운 이야기] 늘 홍두깨처럼 딱딱해야지?


“여성이 나이 들고 애 두셋 낳고 나면 질이 늘어지고 커져서 남자들이 만족치 못해 바람을 피우게 된다고 말하던데···”

“맞아, 다들 그걸 불안해 하더라. 철수 아빠 알제? 글쎄 얼마 전 그 아저씨가 먼저 음경확대수술을 했는데 별로 효과를 못봐서, 이번엔 철수 엄마가 이쁜이수술을 하기로 했대”

주변에서 가끔 들을 수 있는 중년 주부들의 이야기이다. 과연 수술까지 해서 키우고, 좁히고 해야 할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신기하게도 인간의 성기 크기는 조절범위가 아주 커서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체위의 변화로도 얼마든지 남녀 간의 조화를 맞출 수도 있다. 이런 고민은 현대인의 문제만은 아닌 듯, 옛 도가의 성전에서도 언급되어 있다.

“자연이 남성에게 선사한 모양과 딱딱함은 단지 외적 표현이다. 내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성행위로 여성의 기쁨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남성이 여성을 좋아하는 만큼 여성이 그 남성을 좋아하는 것은 남성의 성기가 길고 짧거나 또는 두껍고 가는 것에 있지 않다. 길고 두꺼운 성기는 때로 여성에게 짧고 가늘며 딱딱한 것보다 나쁘다. 딱딱한 성기가 거칠게 삽입되었다가 나오는 것은 때로는 부드러운 성기가 섬세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보다 좋지 않다.“ (하남출판사刊 ‘성의 비밀’)

실제로 한의원에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어떤 여성은 남편의 성기가 너무 딱딱하지 않아서 불만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남편의 성기가 너무 딱딱해서 자기가 받아들이기에 부담을 느낀다는 여성도 의외로 많다. 자기 질이 못견디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든다는 것. 늦은 나이인 39세에 결혼해서 지금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는 여성도 그런 고충을 호소했다.

남성들은 거의 대부분 이런 여성의 고민을 잘 모른다. 그래서 무조건 크고 딱딱하면 여자가 다 좋아하는 줄 착각한다. 서로 솔직히 대화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일 수 있지만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게 또한 우리네 세상살이다. 각자 음식 취향이 다 다르고 또 그것을 터놓고 표현하는데, 유독 성의 문제만은 무거운 굴레를 쓴 양 부부 간에 대화하는 것을 피한다.

하지만 성은 결코 무거운 것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가 그것을 무겁게 만들고 있을 따름이다. 오히려 성은 본능적이며 자연스러운 것이다. 머리 속이 복잡한 인간 이외에,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들도 성이 자연스럽지 않은 게 없다.

향기 가득한 꽃밭에 날아다니는 벌과 나비들은 성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으며, 청아한 목소리로 지저귀는 꾀꼬리도, 오색찬란한 공작의 깃털도 모두 아름답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성에너지를 노래하고 있다.

필자는 한의원을 찾아온 그 여성에게 “용기를 내어 남편에게 자신의 심정과 상황을 꼭 얘기해보라”고 격려를 해주었다. 남편이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른다고 지레 짐작하지 말고, 오히려 아내가 자신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남편은 더 좋아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며칠 후 그 여성이 다시 찾아 왔을 때 물어봤더니, 의외로 남편이 열린 마음으로 듣고 반색했다고 한다. 남편은 자기는 아주 딱딱하지 않을 때 하면 아내가 실망할까봐, 그러기 전에는 일부러 성행위를 자제했다고 고백하며 아내의 솔직한 말에 오히려 좋아했다는 것. 그 후 이들 부부는 만족스런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남편은 자신의 강함을 과시하고 싶은 강박감에 성생활에 내심 긴장과 힘듦을 느낄 때가 있는데, 그럴 경우 아내의 용기 있는 표현이 남편의 부담감을 풀어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다.



입력시간 : 2006/11/27 18:35




이재형 미트라한의원 원장 www.mit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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