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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의학] 藥이 되는 음식, 毒이 되는 음식
본디올 아카데미한의원 조성태 원장

건강을 위해서라면 어떻게 먹느냐와 아울러 무엇을 먹느냐도 생긴 대로 체질에 맞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체질에 따라 가급적 피해야 오히려 몸에 좋은 음식이 있는 것도 같은 까닭이다.

얼굴색이 우유빛처럼 유난히 하얗고 뽀얀 사람은 폐가 약한 체질로써 찬 음식이나 찬 음료를 많이 먹게 되면 폐가 손상된다. 얼굴색이 붉은 사람은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므로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이를 어기고 뜨거운 음식을 지나치게 즐기면 사혈(死血:인체에서 필요없거나 배출되어야 하는 죽은 피를 말한다. 대개 타박상을 입은 후, 출산 또는 유산 후, 수술 후에 잘 생긴다)을 만들어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입술색이 푸르거나 눈이 안으로 들어간 사람, 손발이 유난히 찬 사람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몸이 냉한 체질이므로 보리 같은 냉한 성질의 음식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맛에 따라 각기 장기를 보완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도 있지만, 체질적인 약점을 보완해주는 음식도 있다. 동양의학에서는 오행(五行)사상에 따라 음식의 맛을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하는데, 이 다섯 가지 맛은 오장육부 중에서 각기 보해주는 장기가 따로 있다.

쓴맛은 심장 기능을 도와 피를 충실하게 해주며, 단맛은 비위 기능을 도와 살을 찌게 한다. 신맛은 간 기능을 도와 근육을 튼튼히 만들어 힘을 내게 하며, 매운맛은 폐 기능을 도와 지구력을 강화시킨다. 그리고 짠맛은 신장 기능과 신경 계통을 도와서 뼈를 탄탄하게 하여 성장발육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다섯 가지 맛이 나는 음식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만으로도 오장육부의 건강을 충분히 지킬 수가 있다. 더 나아가서 체질적으로 약한 장부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보해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생긴 대로 병이 온다’는 관점에서 볼 때 눈가에 주름이 많이 잡히는 사람들이나, 입술이 작고 얇으면서 하관(얼굴의 아랫부분)이 좁고 뾰족하게 생긴 화체형들은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체질이므로 이런 사람들은 쓴맛이 나는 식품을 자주 먹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한 사람이 평생 동안 먹는 음식의 양은 무려 27톤이나 된다고 한다. 1톤짜리 트럭을 27대 늘어놓았다고 상상해보면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 가히 음식보다 좋은 약이 없고, 잘못된 식생활보다 나쁜 독이 없을 법하다.

잘못된 식생활보다 나쁜 독은 없다

올바른 식생활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조되어 왔다. 동양의학에서 약식동원(藥食同原)이라 해서 ‘약과 음식이 같은 근원’이라 했고, 서양의학의 성자로 추앙되는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친 병은 약으로도 고치기 어렵다. 음식을 약으로 알고 약은 음식에서 구하라”고 했다.

하지만 식생활을 올바르게 하는 데 있어 반드시 지켜야 할 점은 너무 과해도 안 되고, 모자라도 안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나 약이라도 지나치게 되면 독이 된다. 신맛 나는 식품이 간장에 좋다고 해도 매일같이 그것만 먹고 살 수는 없는 법이다. 또 너무 과할 정도로 오랫동안 같은 음식만 먹게 되면 약이 될 수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병을 만들 수가 있다.

음식을 섭취할 때는 전체적인 균형을 깨지 않으면서 체질적인 약점을 보완해간다는 생각으로 생활하면 된다. 건강이란 인체 내의 오장육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기능할 때 비로소 유지되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6/12/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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