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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스러운 이야기] '잠든 후 1시간'의 효과


아침 방송 시간에 인기가 꽤 좋다는 <이홍렬, 홍은희의 여유만만>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부부의 성’을 주제로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TV를 켜보니 김보화, 전원주, 또 성전문가 배정원 상담소장 등이 패널로 나오고, 홍혜걸 씨 부부가 출연해 시종 재미있게 진행했다.

‘사정(射精)은 하면 할수록 샘물처럼 더욱 생긴다’는 홍혜걸 씨의 의견에 나는 동조할 수 없지만, 전반적으로 일반인에게 좋은 정보들을 제공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평가한다.

마지막 대목에 사회자 이홍렬 씨가 각자 자신의 고민을 하나씩 얘기해달라고 했을 때, 홍은희 씨가 쑥스러워하며 아기를 낳은 후 방송 일이 힘들어서인지 성욕이 떨어진다는 고민을 털어 놓았다. 아이는 지금 30개월이 됐다고 했다.

사실 우리는 그런 일을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출산 후 아기를 키우는 것만도 쉬운 일은 아닐 텐데 긴장의 연속인 방송을 진행하니까 더욱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 같은 경우 다른 사람의 성생활 문제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홍은희 씨는 일단 여러 가지 부담에서 편안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생활에 대한 부담까지도 다 덜고 편안히 쉬어야 하는 게 필요하다. 홍은희 씨의 스케줄을 잘 모르지만 가능하면 다음 사례를 참조하기를 권하고 싶다.

평소 신경을 많이 쓰고 늘 긴장 속에 살아가야 하는 직업을 가진 30대 중반 여성이 한의원을 찾아와 하소연했다. “퇴근 후 피곤해서 집에 오면 남편이 만지는 것조차 몹시 싫었어요. 그렇게 성관계 없이 오랫동안 지내다보니 점점 더 성생활에서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근데 지금은 성생활 기피가 습관이 되었는지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피곤하지 않은 데도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남편이 몸을 만지면 싫어졌어요.”

그 말을 듣고 필자는 여성에게 잠들고 1시간쯤 있다가 성관계를 가져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고 권유했다. 시간이 흐르면 날카로워진 신경이 충분히 이완되므로 그때 만지는 것이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긴장으로 인한 지나친 교감신경 항진은 다른 사람의 접근에 방어적이 되기 쉬워진다. 그래서 남편이 만지는 것이 싫어지는 것이다.

그녀는 실제로 그렇게 해보니 정말로 좋았졌노라고 고마워하는 말을 나중에 들었다. 잠든 후 1시간 뒤에는 남편의 손길이 확실히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좋았다는 것. 그후 몇 번 더 그렇게 시계를 맞춰놓고 잠든 지 1시간이 지나 교감신경이 충분히 이완되자 성관계를 가졌고 훨씬 만족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제는 잠들기 전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회복되어서인지 남편의 손길이 편안해졌다. 덕분에 굳이 시계를 맞추지 않아도 되었다고 한다.

신경이 날카로운 여성의 경우 일시적으로 활용해보면 활기찬 성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1/09 13:28




이재형 미트라한의원 원장 www.mit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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