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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클리닉 탐방] 자녀의 '숨겨진 키'를 찾으세요
이솝한의원 압구정점 '성장 클리닉'
성장판 지연 처방 등으로 해마다 10cm 가량 쑥쑥… 조기발견이 관건
조기성숙증·비만 등 원인으로 성장 멈춘 아이, 한약·침 병행으로 큰 효과



손성원 원장이 어린이 환자의 키를 재고있다. 임재범 기자


손성원 원장이 보호자에게 성장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수가 장래 희망인 초등학교 5학년 김연준(10) 군은 교실에서 맨 앞줄에 앉아야 하는 작은 키가 고민이다. 게다가 연준이의 아버지, 어머니가 166cm, 150cm로 키가 작다는 사실은 아이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짓누르는 요인이다. 이로 인해 점점 말이 없어지며 우울해 하는 연준이를 보며 엄마는 훗날 심각한 콤플렉스가 될까 염려, 전국적인 성장클리닉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이솝한의원((02-3444-3588, www.aesopclinic.com)을 찾았다.

“제발 아버지 키 정도는 넘게 해달라”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예상 키를 측정해본 결과는 뜻밖에도 매우 희망적이었다. 손성원 원장은 “또래보다 뼈나이가 어려 키를 키울 수 있는 시간이 길다”며 “최종적인 신장은 170cm 가 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원장에 따르면, 성장클리닉을 찾는 아이들 열 명 중 네 명은 굳이 치료가 필요 없는 아이들이다. 연준이처럼 지금은 비록 또래보다 작아도, 차차 잘 자라 평균 키 이상으로 훌쩍 자랄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에겐 약은 따로 필요가 없다.

다른 네 명도 성장클리닉의 치료 대상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성장판이 닫혀 성장클리닉이 도움이 되기 않기 때문이다.

반면 나머지 두 명은 성장클리닉의 도움이 절실하다. 바로 또래보다 성장 속도가 느리지만, 성장판이 아직 닫히지는 않은 아이들이다. 손 원장은 “성장판(Growing Plate)이 열려 있다면 후천적으로 성장을 촉진하고, 성장판 지연 처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해마다 8~11cm 정도로 훌쩍 크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는 유독 성장 속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때로는 두 시기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출생 후 2세까지이며, 두번째는 사춘기가 시작되기 이전 2~3년간의 ‘제2급성장기’이다. 이때에는 해마다 키가 매년 7~8cm 정도씩 쑥쑥 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성장기에 아이가 해마다4~5cm 정도로 밖에 크지 않거나, 100명 중 키 작은 순서로 3% 이내에 들어간다면 아이의 성장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나중에 크겠지, 내년에 크겠지’하며 막연히 성장을 기다리다가는 자칫 키를 키울 수 있는 시기를 놓쳐 버릴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남들보다 빨리 자라고 성장이 일찍 멈추는 조숙증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부쩍 많아져서 현재의 키가 또래보다 크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조숙증이란 사춘기가 너무 일찍 시작되어 여자 아이는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거나 만 10세 이전에 초경을 하는 경우, 남자 아이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진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조숙증 어린이는 성장판 또한 일찍 닫혀 작은 키의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 같은 성장 장애 치료는 조기 발견이 관건이다. 손 원장은“여자 아이는 초등학교 1~3학년, 남자 아이는 4~6학년 사이에 성장 진단을 받아 아이의 최종 성인 키를 예측해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한약 하루 한 번 복용으로 간소화

이솝한의원은 이러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성장클리닉으로 유명하다. 기초 검사와 성장정밀검사를 통해 최종 성인 키의 예측은 물론, 치료 후의 성장 예상 키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것. “아이가 클리닉을 받지 않고 스스로 자랄 수 있는 예측 키와 함께 치료 후 성장 예상키, 치료기간 및 방법까지 명료하게 제시하기 때문에 지방은 물론, 외국 어린이와 유학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고 손 원장은 말한다. 임상결과 성장판이 모두 열려 있는 아이의 경우 6개월동안 4.8~6cm 정도 자란다는 것이다.

치료의 강도는‘성장판이 얼마나 열려 있는가’에 따라 약재 종류나 시침 횟수가 달라진다. 아이의 스트레스 정도나 소화기의 건강 상태도 기준이 된다고 유 원장은 덧붙인다.

때문에 아이가 치료로 인해 과도한 심리적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한약 복용을 매일 아침에 일어난 후 한 번만 복용하는 간소화한 치료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것도 손 원장의 특징적 치료 방식이다.

한약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녹용, 숙지황, 산수유 등과 증상에 따른 약재를 가감한다. 예컨대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어린이의 경우에는 간의 기 흐름이 꽉 막힌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기를 확 뚫어주는 시호, 울금 등의 약재를 추가하고, 간의 스트레스로 인대에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백작약으로 다스리면서 필요하면 침 치료와 병행한다.

손 원장은 “성장판이 많이 닫힌 경우엔 치료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침 치료를 병행하지만, 성장판이 많이 열려 있고 소화기가 튼튼하여 약물 침투가 잘 되는 아이의 경우라면 굳이 침 치료를 병행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보조적인 수단으로는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성장 촉진을 돕는다.

▲ 이솝한의원이 권하는 키 크는 생활습관

1. 종달새형 수면습관.

성장호르몬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은 밤 10시~ 새벽 2시 사이. 성장 호르몬은 뼈를 굵고 길게 만들어 주므로 제 시간에 취하는 숙면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이 밤늦도록 게임을 즐기거나 인터넷, TV를 즐기지 않도록 지도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한다.

2. 균형 잡힌 식사습관을 생활화

식사는 3끼를 제 시간에 15회 이상 꼭꼭 씹어야 소화흡수가 잘 된다.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게 하고 체중보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반드시 전문의 진단을 받고, 필요하면 체중 조절을 한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초콜릿, 콜라, 커피 등 카페인이 첨가된 식품을 피하고 야식도 삼간다.

3. 운동과 스트레칭을 생활화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이 증가하고 성장판과 뼈.근육이 강화되며, 혈액순환을 촉진해 세포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므로 자연히 키가 커진다. 키 크기 좋은 운동은 줄넘기나 철봉 매달리기, 자전거, 가벼운 조깅, 수영, 댄스, 맨손체조, 배구, 농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이다.

4. 스트레스를 다스린다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는 잘 크지 않는다.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심한 경우 성장호르몬 분비를 3분의 1이하로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부모와 대화, 운동, 취미생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기적인 명상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학교생활과 성적, 키에 대한 고민 속에 아이가 너무 매몰되지 않도록 항상 관심을 가지고 대화할 필요가 있으며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 부모가 챙겨주는 키 크는 식생활 습관

1. 편식하지 않도록 한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우선적으로)

2. 반드시 세끼를 먹인다.

3. 정확한 시간에 정량을 먹인다.

4. 오래 씹어 먹도록 한다.

5. 가공 식품, 인스턴트 식품을 주지 않는다.

6. 단 음식, 탄산 음료, 튀김류를 먹이지 않는다.

7. 짠 음식, 자극성 식품,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을 먹이지 않는다.

8. 사골국 등 민간요법을 통한 음식을 먹이지 않는다.



입력시간 : 2007/02/28 17:17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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