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노랑 초록 보라 흰색 채소·과일·곡류 골고루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

“하루에 빨강, 노랑, 초록, 보라, 흰색 5가지 색깔의 채소와 과일, 곡류를 골고루 섭취하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해질 수 있다.”

육류와 인스턴트식품이 주를 이루는 병든 식탁을 개선하고 건강의 질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미국에서 1991년부터 시작된 캠페인이다. 이후 성인병을 예방하고 질병 발생률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칼라 푸드’의 중요성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채소 중심의 웰빙 식단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다양한 칼라의 채식을 골고루 먹으면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막아주고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켜 각종 질병과 노화를 방지해준다. 채소나 과일에 함유된 천연색소 구성물질인 ‘피토케미컬’ 덕분이다. 피토케미컬은 식물 내에서 각종 미생물 해충이나 가뭄,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화학물질. 미량이지만 항산화, 항암, 항염, 해독 작용에 효과가 뛰어나다.

채소와 과일의 색깔이 화려하고 짙을수록 피코케미컬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증거. 따라서 과일을 고를 때는 이왕이면 색깔이 짙은 것을 선택하고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색깔에 따라 효능은 다르다. 빨간색은 항암 작용을 하며, 보라색은 심장병과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초록색은 폐나 간의 건강에 좋고, 노란색은 면역력을 증강시켜 암과 노화를 막아주고, 흰색은 면역력 증강 및 부인병 예방에 좋다. 이렇듯 우리가 먹는 음식 색깔의 효능만 잘 알고 있어도 평소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뭐니 해도 제철 과일이 최고. 여기에 다양한 색깔을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보약이 별건가. 올 봄부터는 색깔 있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자.

레드푸드

항암작용을 하는 라이코펜과 소염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라이코펜은 몸속에서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형성되기 전에 위험 인자들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강력한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보다 효능이 10배나 강하다. 폐암 예방에 탁월하다.

대표 식품: 사과, 석류, 딸기, 토마토, 체리, 앵두, 수박, 팥, 대추, 홍고추, 오미자

옐로푸드

노란색은 질병 예방제인 카로티노이드에서 나온다. 이것이 세포를 건강하게 하고 항암 작용을 한다. 또한 강력한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암과 노화를 막는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의 영양공급원. 야맹증, 안구건조증, 백내장 등을 예방한다.

대표식품: 자몽, 망고, 옥수수, 감귤, 파인애플, 감, 복숭아, 살구, 호박, 고구마

그린푸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자연 치유력을 높여 성인병을 예방한다. 엽록소는 조혈작용과 세포재생효과가 뛰어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간세포를 재생시키고 폐를 건강하게 한다. 인돌이 다량 함유돼 항암 작용을 한다.

대표식품: 매실, 녹차, 신선초, 브로콜리, 케일, 돌미나리, 키위, 오이, 쑥, 배추, 시금치

바이올렛푸드

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피를 맑게 하여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줄여준다. 산화방지제가 함유돼 있어 소염, 살균 효과도 뛰어나다. 또한 눈을 건강하게 하고 원기를 회복시켜주며 성기능을 향상시킨다.

대표식품: 복분자, 포도, 블루베리, 붉은 양배추, 붉은 양파, 가지

화이트푸드

흰색을 만드는 것은 안토크산틴이다. 그중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효과를 내기 때문에 폐경기 초기 증상을 완화시킨다. 동맥경화, 고혈압,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심장병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길러준다.

대표식품: 배, 알로에, 바나나, 양파, 콩, 버섯, 참깨, 마늘, 무, 순무

블랙푸드

검정색을 결정짓는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항암, 노화방지 효과가 뛰어나다. 검정색 곡류와 해조류 등에 들어있는 블랙푸드의 안토시아닌은 셀레늄, 레시틴,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바이올렛의 안토시아닌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낸다.

대표식품: 검정쌀, 검정깨, 검정콩, 김, 미역, 다시마, 오징어 먹물, 가지, 메밀, 해삼, 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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