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겨레 전통의 수련법 "1~2주면 몸에 활력·4주 후면 氣 축적 느껴져"

요즘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웰빙이란 한마디로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과 마음의 건강이 선행되어야 한다. 필자는 직업상의 이유로 일찍부터 웰빙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끊임없는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도 때때로 버거웠고 여러 협회와 저술 활동에다 오랜 미국 생활까지 겹쳐 건강문제에 많이 신경쓰게 되었다. 그래서 골프나 헬스도 열심히 해보았고, 등산은 산꾼 소리를 들을 정도로 꾸준히 즐겼다.

이것만으로는 만족이 되지 않아 중국류의 기공, 단전호흡에서 서구의 초월명상까지 여러 가지를 섭렵해 보았다. 그러나 등산이나 헬스보다 나은 효과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2000년 초반 경에 우연히 비전(秘典)으로 내려오던 우리 겨레 전통의 율려선을 배우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속아보자고 접한 수련이 나의 웰빙 탐구사에 종지부를 찍게 될 줄을 몰랐다. 필자가 율려선을 ‘웰빙의 명품’으로 평가하는 것은 어떤 특별하고 심오한 원리가 있어서가 아니다.

율려선은 단지 심신의 조화를 이루는 방법이다. 조화는 질서를 이루고 질서는 건강으로 보답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심신의 조화는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바로 호흡이다.

심신의 괴리는 잘못된 호흡으로 표출된다. 따라서 올바른 호흡을 유지하는 데에서 율려선은 출발하게 된다. 조화로운 호흡을 ‘얼숨’이라 하는데 얼숨을 온전하게 쉬게 되면 율려선을 끝마치게 된다. 물론 웰빙의 완성을 이루게 된다.

얼숨에 대해서는 차차 상설하기로 하고, 우선 수련의 대강을 살펴보자. 수련 시간은 하루에 집에서 30~40분 정도만 해도 된다. 동작도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니어서 1~2 개월만 집중하면 충분히 배울 수 있다.

물론 높은 단계는 많은 수련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자는 목적이라면 2~3 개월 스트레칭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연습하더라도 충분하다.

손모양 / 선자세 / 앉은자세

수련의 효과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작 후 1~2 주만 지나면 몸에서 활력이 올라오고 한 달이 지나면 자신의 몸에 기가 축적되어 있음을 스스로 느끼면서 수련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이 수련을 하루 30~40분만 하면 2~3개월 내 온몸의 기혈이 가장 건강한 상태로 운행되어 심신의 건강이 찾아온다.

정신 수련도 겸하기에 마음의 평화와 안정도 함께 찾아온다. 수련의 효과도 효과지만 이렇게 필자가 공개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것은 본 수련이 특정 종교나 믿음 따위에 상관없이 누구나 수행할 수 있는 보편적인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다.

신비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이 수련법은 단군왕검이 창시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동안 이 수련의 맥은 비전으로서만 전해지다가 2000년 이후 세상에 공개될 무렵 필자도 운좋게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태극선법 최고 단계인 승명식(昇明式)까지 이루어 그 법맥을 잇게 되었다.

처음에는 필자와 가족의 웰빙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지인들과 나누게 되고 어김없이 그 놀라운 효과를 확인하게 되었다. 이에 더 넓게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던 차에 주간한국에 연재를 하게 됐다. 웰빙 문화에 적잖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 이제 우리 겨레의 슬기로운 전통 웰빙 세계로 떠나보자.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약력

-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 미국 State University of New York(Buffalo) 영문학 박사

- 한국외대 영어학부 학부장

- 영미연구소 소장

- 율려선 전수자

- 저서로는 <홍익 EZ TEPS>, , <영어일기 I, II>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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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준 mountain01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