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공 첫 단계-서서하는 기본자세

이번 주부터는 지금까지 배운 얼숨과 수인을 몸의 동작과 결합한 ‘행공(行功)’을 배워보기로 하자.

지금까지 얼숨으로 기(氣)를 아랫배 단전으로 깊숙이 밀어 넣고 수인으로 기(氣)를 모을 수 있는 피기침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문제는 이 과정을 따로따로 해서는 효과가 반감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얼숨과 수인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수련을 해야 한다. 마치 부품을 결합하여 완성된 제품을 만들 듯이 율려선에서는 얼숨과 수인을 일정한 체조(스트레칭) 동작과 결합하여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이것이 바로 행공이다.

행공의 동작은 서서하는 동작과 앉아서 하는 동작으로 크게 나뉘어진다. 행공을 하게 되면 마치 고령토를 다지고 다져 기포가 없게 하듯이, 순수한 진기(眞氣)만을 선별하여 단전에 축적하게 된다.

행공은 운동의 효과도 뛰어나다. 앞으로 배우겠지만 팔을 위와 옆으로 뻗고 내리는 동작이 반복되므로 횡경막 운동이 되어 내장기관과 전신을 자극하고 조율하는 더할 나위없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단전에 기를 축적하므로 전신에 활력과 에너지를 준다. 이런 점에서 행공은 한마디로 ‘얼숨’과 ‘수인’을 적절히 배합한 ‘종합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서있는 기본자세부터 배워보자. 서있는 자세는 사진처럼 차려 자세가 기본이다(사진 1). 그런 다음 다음과 같은 점을 체크해 보자.

◎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바로 편다.

◎ 손은 주먹을 쥐고 팔에 힘을 주어 몸에 밀착 시킨다.

◎ 두 다리에 힘을 주어서 허벅지, 무릎, 발뒤꿈치를 일직선이 되게 붙이고 앞발을 45°~ 60˚ 벌린다. 발뒤꿈치를 붙일 때 바닥에서 10cm 정도 위에서 발뒤꿈치를 붙여 내리면 두 다리가 힘이 들어가며 딱 붙는다.

◎ 턱을 가슴으로 약간 당겨주고 시선은 15°밑을 주시한다.

◎ 항상 몸 전체에 50%이상의 힘을 주어서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한다.

◎ 기본자세가 잘 되었는지 거울을 보고 확인 하도록 하며 몸 전체를 수직으로 나누어 볼 때 항시 대칭이 되도록 한다.

이제 그 자세에서 한 자세 더 나아가자. 서 있는 기본자세에서 양팔 전체에 힘을 주고 손을 쫙 펴서 손끝을 맞대어 삼각형을 만든다(사진 2). 이 자세가 바로 행공의 첫 동작이다.

이 자세를 취한 채 얼숨 호흡을 해 보자. 입을 ‘옴’ 모양으로 만들고 코로 숨을 들이쉬면서 아랫배를 부풀려 보자. 그리고 아랫배에 힘이 들어갈 때 까지 들이쉬다가 가볍게 ‘허’ 소리를 내며 입으로 내쉬어 보자.

내쉴 때 아랫배가 들어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자. 그 후에 다시 숨을 들이 쉬자. 이것을 5-6 번만 반복해 보자.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는 일상생활에서 힘들고 피곤할 때 손을 앞으로 한 채 얼숨을 5-6번 쉬면서 얼숨도 연습하고 행공의 첫 동작을 연습하자. 이번 주의 무더위가 참을 만하고 활력도 솟아오르면서 하루의 피곤도 가실 것이다.

서있는 기본자세와 손을 앞으로 한 자세는 지금부터 배우는 행공의 기본이다. 이 두 동작만 제대로 하면 앞으로 배우는 행공은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은 이제 본격적으로 율려선의 행공으로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 성 경준

-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 미국 State University of New York(Buffalo) 영문학 박사

- 한국외대 영어학부 학부장

- 영미연구소 소장

- 율려선 전수자

- 저서로는 <넥서스 HOW TO TEPS STARTER>, <영어일기 I, II> <영문법 Classic> 등 다수

카페주소: http://cafe.daum.net/yulryeo (율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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