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이미 전 세계가 질병으로 규정지은 지 오래고 전 국민의 화두로 자리 잡은 공공의 적이다.

비만은 만성질환인 동시에 생활 습관 병으로 인식되는데 고혈압, 당뇨병, 중풍, 심혈관 질환, 지방간, 여성의 불임, 남성의 성기능 장애 등 다양한 질병을 야기 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은 이제 웬만한 사람이면 상식적으로 다 알고 있다.

이에 동의보감에 나오는 형상의학을 근간으로 사람의 생긴 모습과 오장육부의 특성에 따라 비만을 치료하는 법을 얘기해 본다.

얼굴색이 누른 사람은 소화기능이 약해서 인체의 영양대사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여 비만이 유발되는데, 주로 과음,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는 식생활 장애에서 생긴다.

몸이 무겁고 붓기도 하며, 피로, 식곤증 등이 동반된다. 이런 경우에는 비위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율무차가 도움이 된다.

얼굴이 흰 사람은 몸의 기가 부족하여 흡수한 영양분을 몸의 각 부분으로 운송하는 기능이 부족하여 비만하게 되는데, 늘 기운이 없고, 활동 후에 더욱 피로감을 느끼는 특징이 있다. 이런 경우 기를 보충하여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를 한다. 인삼차가 도움이 된다.

얼굴색이 붉은 사람은 위열이 많은 사람으로, 식욕이 왕성하여 음식 욕구를 억제하지 못하고 폭식하는 사람이다. 이런 경우는 위열을 조절하여 식욕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는데, 죽엽차, 감잎차가 도움이 된다.

눈밑이 검은 사람은 담음으로 인한 비만이 생기는데, 담음이란 병적인 원인에 의해 생겨난 비정상적인 체액을 말한다.

담음이 있으면 항상 더부룩하고, 먹지 않아도 살이 안 빠지고, 두통, 구역질,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런 경우 담음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여 비만을 치료하는데 청피차, 길경차가 도움이 된다.

인당(눈썹과 눈썹사이)에 붉은 빛이 돌고 내천자가 그려진 사람의 비만은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로, 긴장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지방대사 장애와 혈액 순환, 기의 순환이 정체되어 비만이 유발되며, 가슴이 답답하고, 다양한 통증이 나타나며, 잠을 푹 자지 못하고, 대소변이 시원치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울체된 기를 풀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진피차, 지실차가 도움이 된다.

얼굴색이 검고, 각종 사고 후 비만이 형성된 경우는 체내의 어혈이 문제가 된 경우로, 어혈이 몸 안에 있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아 복부비만이나 하체비만으로 발전한다. 어혈을 없애면서 피를 맑게 하는 치료를 한다.

둥글넓적한 얼굴에 눈두덩과 입술이 두툼하고 뱃골이 큰 사람을 양명형이라 하는데, 이 형은 비위기능이 왕성하여 너무 잘 먹고 과식하며, 술을 좋아하고, 술 먹고 나서도 밤늦게 꼭 무엇을 먹어야 잠을 잔다.

이러한 식습관이 비만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각종 대사순환성 장애와 관절 질환을 일으킨다. 갈근차, 상지차, 녹차가 도움이 된다.

비만치료와 예방을 위한 생활요법을 살펴보면,

첫째, 저녁 식사를 적게 하고,

둘째, 날것과 달고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고, 술을 적게 마신다.

셋째, 식후 항상 200~300보 정도 걷도록 한다.

넷째, 비만치료와 예방에 좋은 차를 자주 복용한다.

다섯째,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 본디올 수정한의원 석화준원장 약력

형상의학회 교수

부산시 한의사회 부회장

대한한방부인과 학회 정회원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그린닥터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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