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공부나 업무, 집안일을 하다가 기분을 전환하며 가볍게 축기를 할 수 있는 동작을 배워보자. 그것을 위해 가장 좋은 동작은 ‘아함아함’ 과 ‘시상시장’ 이 있다.

간단한 동작이므로 두 동작을 한 주에 배워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제 책상에 너무 오래 앉아서 기분이 가라앉아 있으면 이 두 동작을 하여 탁기도 내 보내고 축기도 해보자. 기분 전환뿐만 아니라 훌륭한 스트래칭 운동도 될 것이다.

‘아함’이란 몸의 탁기를 바깥으로 내보내는 소리이다. 이 공법의 특징은 공부나 스트레스로 인한 몸 안의 쌓인 나쁜 기운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데에 있다.

또한 가슴과 등을 자극하고, 상체의 기혈을 뚫어 서로 잘 연결되도록 역할을 한다. 온 몸의 기맥을 풀어주므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하면 상기된 기운이 내려가고 온 몸에 활기가 솟는다.

손을 깍지 끼고 밑, 중간, 하늘, 뒤쪽으로 4단계에 걸쳐 최대한 펴야 효과가 좋다.

다음을 따라 해 보자.

․ 손을 깍지 낀 상태로 아래로 힘껏 뻗으면 숨을 내쉰다(사진 1). 팔을 가슴쪽으로 들어올릴 때 숨을 들이쉰다. 다시 정면을 향해 힘껏 펴면서 숨을 내쉰다 (사진2). 항상 팔을 올리거나 내릴 때 숨을 들이쉰다. 가슴을 펴면서 하늘 높이 힘차게 뻗어준다(사진 3).

․ 사진 3의 상태에서 숨을 멈추고 최대한 뒤로 젖혀준다. 숨을 내쉬면서 사진 1의 기본 자세로 돌아온다. 이 동작을 10회 이내에서 컨디션이 원하는 만큼 해준다.

이 동작을 통하여 몸안의 탁기를 내 뱉고 나서 ‘시상시상’ 동작을 하면 가볍게 축기를 할 수 있다. 물론 축기를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지금까지 배운 행공이다. 하지만 사무실 등에서 본격적인 행공이 힘들 때 ‘시상시상’ 동작을 하면 간단하게 축기를 할 수 있다.

우리 겨레는 옛날부터 할머니나 어머니가 아기를 앞에 앉혀 놓고 ‘시상시상’이라 노래 부르면서 앞뒤로 끄덕끄덕하게 하곤 했다. 이것을 발전시킨 것이 바로 간단한 축기 동작인 ‘시상시상’이다. 이 동작은 단전에 기를 저장하는 묘리를 담고 있다. 전후로 끄떡일 때 기운은 아랫배 단전으로 내려가 농축된다. 아이의 단전에 기운이 모여 평생 무병장수 하도록 하는 가벼운 축기 동작인 것이다. 게다가 가슴을 활짝 열어주며 어깨와 몸 부분의 근육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본격적인 율려선 행공 동작에서 앞으로 숙이는 동작에 해당한다 하겠다.

‘시상시상’이란 신령스런 천지의 기운을 인체에 끌어 모으는 소리이다. ‘ㅅ’이 고대에 ‘신성’의 뜻으로 쓰인 점을 보면 그것을 짐작할 수 있다.

다음을 따라 해보자.

․ 양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양 손을 배꼽주변에 가지런히 대는 것이 기본자세이다. 입으로 숨을 내쉬며 허리를 45도 힘껏 아래로 숙이면서 고개를 힘껏 아래로 내린다(사진 4).

․ 코로 숨을 들이 마시면서 가슴을 뒤로 힘껏 젖힌다(사진 5). 이때 고개도 최대한 뒤로 젖혀 준다.

․ 숨을 내쉬면서 기본자세로 돌아온다. 이 동작을 총 10회한다.

이제 책상에 앉아 업무를 하거나 집안일을 하다가 스트레스가 쌓이고 기분이 울적해지면 이 두 동작을 해보자. 기분이 풀어지면 다시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동작을 익혀서 집에 있는 자녀들에게 공부하다 힘들면 해보라고 가르쳐 주고 같이 해보자. 가족간에 활기가 솟아나며 집안이 화목해질 것이다.

■ 글쓴이 성경준 약력

한국외국어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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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