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율려선 수련과 일반 스트래칭과의 차이를 살펴보기로 하자. 지금까지 알아본 것처럼 율려선 수련은 스트래칭과 호흡을 합해놓은 우리 겨레 전통의 수련임을 알았다.

그렇다면 그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사실 율려선 수련의 행공 동작은 동작을 보면 스트래칭과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먼저 스트래칭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인체 내의 장부의 활성에 따른 최적의 에너지 흐름이 기맥과 기혈이다.

이러한 기의 흐름이 환경과 섭생, 그리고 후천적 습성 등에 의해 점차 왜곡되면 병이 생기고 마침내 전체 기혈에 기가 흐르지 않게 되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스트레칭은 이것을 예방하거나 늦추는 효과가 있다. 근육과 뼈를 늘리고 당기면 점점 막혀 가는 기맥과 기혈을 자극하고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곳을 흐르는 기가 활성화된다.

이러한 생체 에너지인 기가 원활히 흐르게 되면 세포가 활성화 되고 당연히 장부가 좋아지게 된다. 따라서 건강은 좋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스트레칭에 수반되는 호흡에서도 최소한의 생존에 필요한 우주의 기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칭과 율려선 수련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하면 그것은 우주의 정보가 실려 있는 기를 바깥에서 공급받느냐, 아니면 이미 만들어져 인체내에 내장된 기(정보)만을 활성화 하느냐의 차이이다.

율려선 수련은 얼숨을 통하여 우주의 정보(기)를 받아서 그것을 대맥단전에 저장하고 그것을 신체 전체에 운기시킨다. 하지만 스트레칭은 근육 운동을 통하여 신체 내의 기맥과 기혈을 자극하여 활성화 시킬 뿐이다.

이 차이는 결코 작지 않다. 스트레칭은 자신이 타고난 건강과 질병에 대한 근본 체질(유전적 코드)안에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 하지만 율려선 수련은 우주에서 새로운 정보가 담긴 기운을 받아들여 체질의 정보를 우주 정보로 근본적으로 바꾸게 되는 것이다.

즉 스트레칭은 근육과 뼈 등의 조직과 장부 등을 자꾸 움직여 줌으로써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노폐물이 잘 빠지면서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하지만 질병에 대한 근본적 체질마저 바꿀 수는 없다. 그렇기에 아무리 스트레칭을 해도 운명에서 찾아오는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없는 것이다.

비유를 들면 요즘 건축에서 흔히 듣는 리모델링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즉 태어날 때 잘못 입력된 정보, 즉 근본 구조을 뜯어 고쳐 가지고 완전체로 만드는 게 아니라, 그 겉에만 임시방편으로 뜯어 고치는 것이다. 물론 리모델링으로 얼마든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여기저기에 부실 공사가 잠복해 있었다면 어떠할까? 질병에 대한 근본 체질을 이미 가지고 태어난 경우는 스트레칭과 같은 리모델링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 대안책이 율려선 수련이다. 왜냐하면 율려선 수련은 우주의 기를 받아들여 그것으로 세포내에 있는 질병의 유전적 코드를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음과 양의 율려를 통해 질서를 유지하려는 우주의 정보(기)가 기맥과 기혈을 따라 전신으로 퍼지게 되면서 세포 하나하나를 재교육하여 질병 코드를 씻어내는 것이다.

한 마디로 스트레칭의 리모델링 차원을 넘어 인체의 재건축을 이루는 것이다. 이것이 율려선 수련의 알파와 오메가이다. 우주의 기로써 인체의 세포 혁명을 이루고 이로써 유전 코드를 바꿔 완전 건강체를 유지하는 것이다. 스트레칭 류의 운동은 리모델링 차원 밖에 안 되지만, 율려선 수련은 우주(율려)의 설계가 담긴 정보를 받아들임으로써 인체의 재건축까지 가능해 지는 것이다.

결국 율려선 수련을 한다는 것은 인체의 세포 하나하나에 우주의 정보를 심는 것이다.

그 결과 세포 하나하나 모두 율려 운동을 하게 된다. 그렇게 세포 하나하나에 우주 정보가 흘러가도록 대맥에 그것을 축적시키는 것이 축기인 것이다. 율려선 수련은 바로 우주 정보(기)를 대맥 단전에 충만히 축기하여 그것이 흘러 세포 하나하나에 우주 정보를 심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율려선 수련을 하면 심신이 근본적으로 밝고 건강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성경준 교수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율려선 사이트 www.sea-z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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