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일상은 바쁘기 짝이 없다. 모임도 많고 할일도 많고 인간관계도 복잡하다. 새로운 문명의 이기가 나와서 일의 속도가 빨라졌지만 일의 양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

가령 컴퓨터가 나와 일의 효율성이 높아졌지만 이메일, 인터넷 등 체크할 것도 많아지고 알아야 할 것이 많아진다. 물론 그것은 인간의 지식과 인간관계를 과거와는 비할 데 없이 넓어지게 하지만 다른 한편 인간을 더욱 바쁘게 만든다. 그리고 현대인의 일상은 과거와 비할 데 없이 피곤해졌다.

이러한 현대 문명의 흐름이 어디로 갈 것인지 우리는 한번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계속 이렇게 가야할 것인가. 이런 양상이 계속되면 내 자식들은 아마도 더욱 고달픈 생활을 할 것이다.

현재 입시 경쟁에서 시달리는 자식의 모습은 아마도 이러한 큰 흐름의 한 현상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사회 경제 체제와 복잡하게 맞물린 이 흐름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그것은 쉽사리 답이 나오지 않는다. 단지 모두가 이 문명의 흐름에 대해 항상 생각해보고 그 해결책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각설하고, 이런 바쁜 현대의 일상은 우리의 기력을 빼앗아 간다. 신경쓰고 일을 많이 하면 육체적으로 에너지가 소실됨과 동시에 우리 몸에 저장되어 있던 기력도 쇠잔해져서 피곤하고 무기력증이 생긴다.

저녁만 되면 정신없이 피곤해져서 만사가 귀찮아지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천근만근이 되어 일어나기 싫어지는 것은 바로 기력이 쇠잔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오후만 되면 정신없이 피곤해져서 모든 것이 귀찮고 짜증나는 것 역시 기력이 딸리기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축기를 통해 기력을 보강하여 다시 활력있게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몸에 기를 축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이전에 연재한 내용(주간한국 인터넷판 볼 것)중 행공을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행공 중에서 ‘서서 손을 앞으로 올리는 자세’ 7번 그리고 ‘손을 옆으로 올리는 자세’ 7번을 한 후 다음에 소개하는 ‘짝자궁’ 자세를 하면 된다. 즉 행공을 하면 축기가 되고 ‘짝자궁’ 자세를 하면서 온 몸의 기혈을 초보적으로 뚫어 활기를 솟게하는 것이다.

‘짝자궁’ 동작은 한편으로는 상체의 큰 기혈들을 뚫고, 다른 한편으로는 손바닥의 장혈을 뚫어 온몸의 경락을 자극하여 혈액순환과 기 순환에 도움을 준다. 이 동작의 가장 큰 장점은 초보적이나마 등의 중심을 흐르는 큰 기맥을 뚫는다는 데 있다.

다음 ‘짝자궁’ 자세를 따라해 보자.

이 동작을 할 때는 입으로 ‘짝자궁’ 소리를 내면서 한다. 앞에서 손바닥을 부딪칠 때는 ‘짝’에서 부딪치고 ‘자’에서 띤다. 연이어 뒤로 움직여 ‘궁’에서 크게 부딪친다. ‘궁’에서는 가슴을 앞으로 힘껏 내밀고 몸이 들썩일 정도로 부딪친다.

․ 서 있는 기본자세에서, ‘짝자’하며 앞으로 손을 내밀면서 부딪친 후 뗀다(사진 1).

․ ‘궁’에서 뒤로 손을 젖혀 부딪친다(사진 2). 이 때 발뒤꿈치를 들면서 몸은 앞으로 향하게 한다.

. 이 동작을 10 회 정도 원하는 만큼 하면 된다.

. 호흡은 자유스럽게 하면 된다.

이제 사무실에서 오후가 되어 온몸이 피곤하고 짜증날 때에는 앞서 말한 행공과 ‘짝자궁’ 동작을 통해 축기도 하고 온 몸의 기혈을 자극해보자. 활력이 솟아나 새로운 기분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 하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충분한 기력을 축적하고 출근할 수 있을 것이다.

■ 성경준 교수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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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