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술, 방사선요법, 화학요법 등이 있으며,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은 다릅니다.

수술이나 화학요법만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있고, 어떠한 경우에는 3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암 치료 방법들은 직접․간접적으로 영양상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영양불량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암 환자들은 암 자체로 인해, 그리고 암 치료에 따른 여러 가지 요인으로 영양불량상태가 초래될 수 있으며, 이는 치료의 효과를 저하시키고 이환률과 사망률을 높이고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잘 먹는 사람이 감염에 강하고 치료에 대한 부작용도 적으며 회복 또한 빠른 편입니다. 그러나 암을 치료하는 특별한 식품이나 영양소는 없습니다.

암을 치료하는 식사요법이라는 이름하에 특정식품을 위주로 하는 극단적인 식사로는 치료효과를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간에 떠도는 특정식품이나 식사요법에 대한 과도한 신뢰나 맹신으로 환자에게 강요하지 말고 평상시 좋아했던 음식이나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

다만,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모두 섭취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여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며, 이는 환자의 건강을 위한 가장 좋은 식사요법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음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① 아침, 점심, 저녁을 규칙적으로, 반찬은 골고루 먹는다.

② 매끼 단백질 반찬을 꼭, 충분히 먹는다. 고기나 생선이 싫다면 대신 계란, 두부, 콩, 치즈 등을 먹는다.

③ 채소반찬은 매끼 2가지 이상 충분히 먹는다. 씹기 힘든 경우나 삼키기 힘든 경우에는 다지거나 갈아서 먹는다.

④ 과일은 하루 1~2번, 1가지 이상 먹는다. 단,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주스나 통조림으로 먹는다.

⑤ 우유 및 유제품은 하루 1개(200㎖)이상 마신다. 우유가 잘 맞지 않는 경우에는 요구르트, 두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을 대신 먹는다.

⑥ 밥은 매끼 ½~1그릇 정도 먹는다. 그리고 간식으로 빵이나 과자, 떡 등을 조금씩 먹는다. 죽을 먹는 경우에는 하루 4~5번 이상, 자주 먹는다.

⑦ 식용유, 참기름, 버터 등의 기름은 볶음이나 나물요리 시에 양념으로 충분히 사용한다.

⑧ 양념과 조미료는 적당히 사용하여 맵고 짜지 않게 해서 먹는다.

⑨ 국, 음료, 후식은 적당히 먹는다.

항암제나 방사선치료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암은 소모성 질환이고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입맛의 변화,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영양결핍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확실하고 빠른 영양법칙은 없습니다. 특별한 식사조절에 대한 의사선생님의 지시가 없는 한 골고루 잘 먹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빨리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영양소의 성분이나 음식의 양보다는 여러 가지 신체적인 부작용들을 완화시키면서 잘 먹도록 하기 위한 식사조절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암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식사원칙은 ‘잘 먹도록 해 주는 것’

* 먹을 수 있을 때, 가능한 한 열량과 단백질을 많이 함유한 식사와 간식을 섭취한다. 이는 몸을 좋은 상태로 유지시키고 조직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며 항암치료로 손상을 입은 조직을 재생시킨다.

*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식욕이 좋다고 한다. 이를 이용하여 아침을 많이 먹도록 한다.

* 상태가 좋지 않아 1~2가지 정도의 음식만 먹을 수 있다면, 그것이라도 먹도록 한다. 대신 영양 보충 음료로 열량과 단백질을 보충한다.

* 전혀 먹을 수 없더라도 걱정하지 말고 기분이 좋아지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2일 이상 전혀 먹을 수 없을 경우에는 의사선생님과 상의한다.

* 물은 우리 몸이 적당한 기능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므로, 충분히 마신다. 일반적으로 성인에 필요한 물은 하루에 6~8컵 정도이다.


위경애 국립암센터 임상영양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