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제거·지방흡입술 등의 대안으로 비수술 요법 등장안전하고 효과적인 광양자치료·메조롤러등인기 점화

'페이스오프(얼굴교체성형)'는 더 이상 영화 속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성형수술을 통해 완전히 다른 얼굴로 탈바꿈하는 것도 가능한 세상이 됐다. 성형의 힘이 자연을 능가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성형의 위력에 대한 거부감 또한 계속 커지고 있다.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신체에 보형물 주입을 꺼리고, 인위적인 아름다움보다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는 것이 그 예다.

또, 눈부신 성형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수술 통증이나 흉터를 비롯한 수술 부작용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서 요즘 수술 후 회복기간이 필요 없고, 흉터가 남지 않는 이른바 '비수술 성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 보니 점차 주름제거를 비롯한 항노화 치료나 다이어트 등에 안전하면서 효과 있는 대체의학적 치료가 폭넓게 개발되고 있다.

소프라노 성형외과 최준영 원장은 자연스러운 성형을 선호하는 젊은 여성과 수술회복기간이 부담스러운 직장인들, 통증과 전신마취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노인층 환자를 대상으로 비수술 성형요법을 제공하고 있다. 최 원장은 "박피술, 주름제거성형술, 지방흡입술 대신 광양자 치료, 메조테라피 등 시술 시 통증이 적고, 흉터에 대한 염려가 거의 없이 자연스러운 성형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비수술 성형요법을 제공해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 안면거상술 대신 광양자 치료

서울 청담동의 소프라노 피부.성형외과에서 최준영 원장이 흉터와 부작용 없는 비수술적 성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시술은 노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과거 모 기업 회장이 탱탱한 피부 등 젊음을 유지한 비결의 하나가 이 치료 덕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광양자 치료는 환자의 혈액을 80~100cc 가량 뽑아 산소를 투입하고, 광양자 치료기를 이용해 자외선 C빛인 '광양자 파장'을 혈액에 쪼인 뒤 다시 체내로 투입하는 간단하고 안전한 시술이다.

광양자는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해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며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그런 이유로 광양자 치료는 동맥경화성 고혈압이나 중풍, 당뇨로 인한 말초혈액순환장애 외에도 피부미용시술에 적합하다는 게 최 원장의 설명이다.

이 치료를 통해 피부 미백효과는 물론 피부노화의 방지와 피부세포의 활성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독일에서 시작된 광양자 치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시술법이다.

주름제거를 비롯한 피부노화치료에 효과는 뛰어나면서 안전하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안면거상술 대신 광양자 치료를 선택하고 있다.

■ 박피·지방흡입술의 대안 메조롤러(Mesoroller)·메조테라피

최 원장은 눈가나 입가의 잔주름, 넓은 모공, 탄력 없고 노화된 피부, 튼살이나 탈모, 화상흉터 등을 치료하는데 메조롤러 테라피를 사용하기도 한다.

메조롤러 테라피는 0.25mm~0.5mm의 아주 얇은 바늘이 200개 정도 박혀 있는 롤러로 치료하고자 하는 부위의 피부에 미는 치료법이다.

일반 주사보다 약물을 피부 깊숙이 전달할 수 있고, 치료효과도 빨리 나타나는 것이 장점이다.

메조롤러 테라피는 표피를 박피 시키는 레이저 치료에 비해 회복기간이 짧고, 시술 후 피부가 울긋불긋해지거나 염증 후 색소침착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매우 낮다.

또, 일반적인 주름제거수술을 할 때와 달리 미세 바늘을 이용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다.

메조테라피도 치료원리나 효과는 메조롤러와 비슷하다. 미세 바늘을 치료하고자 하는 부위에 수십에서 수백 군데에 주사를 놓는다.

메조테라피는 부분비만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인다. 복부와 허벅지 등 비만치료를 하고자 하는 부위에 지방분해 효과가 있는 약물을 주사한다. 일주일이나 한 달에 한번 10회 정도 치료하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최 원장은 지방흡입술이나 일반 지방분해주사에 비해 통증과 요요 현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비만치료를 원하는 환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 꺼진 이마, 무턱에 지방이식·실리콘 주입 대신 세포이식술도 가능

서울 청담동의 소프라노 피부. 성형외과 수술방.

이밖에 최근 의료계에서는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줄기세포에서 갓 분화한 어린지방세포를 이식해 비만, 주름, 흉터, 꺼진 이마, 무턱 등을 치료하는 세포치료가 대표적인 예다. 세포이식술은 환자의 복부와 허벅지 등의 지방조직에서 재생력이 뛰어나고 어린지방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성체지방줄기세포를 떼내 체외에서 배양한 다음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최신 시술법이다.

어린지방세포는 이식 후 어른세포로 성숙하면서 2~5배 가량 부피가 증가한다. 따라서 노화와 상처로 인해 손상된 피부조직을 근본적으로 재생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최 원장은 “아직까지 세포치료는 연구단계에 있으므로 임상에 적용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치료효과가 확실히 입증될 경우 부작용 없이 환자의 치료 만족도를 매우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