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언론 축하메시지와 디즈니랜드 있는 나라 각종 행사 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영화 스타 미키 마우스(Mickey Mouse)가 올해로 8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80년 전인 1928년 11월 18일은 월트 디즈니(Walt Disney)의 애니메이션 영화 <증기선 윌리(Steamboat Willie)>가 개봉된 날이자 미키 마우스가 탄생한 날이기도 하다.

이날 전 세계 언론은 미키 마우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디즈니랜드가 있는 나라에서는 각종 행사를 열며 미키 마우스의 생일을 함께 즐겼다. 일본의 치바(千葉)현의 도쿄 디즈니 리조트(TDR)에 있는 호텔은 11월 18일에 태어난 사람들을 미키의 생일 파티에 초청하기도 했다.

미키 마우스의 탄생은 우연에서 비롯됐다. 디즈니가 먼저 고안했던 애니메이션 캐릭터 ‘행운의 토끼 오스왈드(Oswald the Lucky Rabbit)’가 1927년에 판권을 상실하자 이후 새롭게 만들어낸 캐릭터가 ‘모티머 마우스(Mortimer the Mouse)’였다. 하지만 디즈니는 아내의 조언에 따라 ‘미키’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오늘날의 미키 마우스가 탄생하게 됐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는 달리 <증기선 윌리>가 미키 마우스의 진짜 생일은 아니다. 영화가 개봉되기 몇 개월 전에 이미 만들어져 있던 미키는 단편 애니메이션 <플레인 크레이지(Plane Crazy)>로 영화 데뷔를 한 상태였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에릭 스무딘 영화학 교수는 미키 마우스의 초기 영화 중 <증기선 윌리>가 유명해진 이유로 사운드 트랙 방식을 도입한 세계 최초의 음성 영화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증기선 윌리>가 비록 실질적인 미키 마우스의 데뷔작은 아니지만 미키를 대스타로 만들어준 영화임에는 분명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무딘 교수는 “1930년대에 미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세계적 스타는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950년대에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미키 마우스 클럽(The Mickey Mouse Club)’이 생겨났고, ‘M-I-C, K-E-Y, M-O-U-S-E’라고 하는 미키의 스펠링을 가사로 만든 테마송은 여러 세대에 걸쳐 많은 미국인들의 마음 속에 각인되어 왔다.

지금까지 120편 이상의 영화가 제작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온 미키 마우스는 오늘날 티셔츠부터 장난감까지 다양한 곳에 등장하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 2- 바렌보임, '트리스탄과 이졸데'로 메트로폴리탄 데뷔

아르헨티나 출신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이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올해 66세의 바렌보임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지휘를 맡아 50여 년간의 음악 생활에서 처음으로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서게 되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사랑에 관한 오페라가 아닌 죽음에 관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는 바렌보임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기다림만이 유일한 길로 남아 있는 상황이 이 오페라의 동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바렌보임은 12월 14일 메트로폴리탄 홀에서 지난 1986년 블라디미르 호로비츠(Vladimir Horowitz)의 콘서트 이후 처음으로 피아노 솔로 공연을 맡아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작품을 연주하게 된다. 이번 공연의 주역은 스웨덴 출신의 소프라노 카타리나 달라이만(Katarina Dalayman)과 독일의 테너 페터 자이페르트(Peter Seiffert)가 맡게 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창립 125주년을 맞아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11월 28일부터 12월 20일까지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6회 상연될 예정이다.

■ 3- 불가리아에서 2세기 청동마차 출토

2세기경의 유물로 추정되는 청동제 4륜마차가 불가리아 동부 카라노보(Karanovo)의 고대 트라키아(Thracia)인의 묘지에서 출토되었다고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 팀이 지난 달 21일 밝혔다.

발굴 팀 일원인 베셀린 이그나토브(Veselin Ignatov)는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출토된 마차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부장품을 사후 세계에 가지고 간다는 고대 트라키아인의 사고방식에 의해 유복한 남성의 묘에 부장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발굴팀에 따르면 고대 신화속 장면들로 장식된 이 마차와 함께 마구로 보이는 목재와 가죽도 발굴됐는데 모두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차의 옆에서는 동물의 것으로 보이는 뼈도 발굴돼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만 개 이상의 묘지가 산재해 있는 이 지역에는 기원전 4천 년부터 서기 3백 년에 걸쳐 고대 트라키아인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4- 샤를리즈 테론, UN 평화대사로 임명

남아공 출신의 할리우드 여배우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이 반기문 UN 사무총장으로부터 UN 평화 대사로 임명됐다.

파르한 하크(Farhan Haq) UN 대변인은 지난 달 14일 테론의 대사 임명 사실을 발표하며 그녀가 특히 여성들에 대한 폭력 반대 캠페인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몬스터(Monster)>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테론은 EIF(Entertainment Industry Foundation)와 제휴해 ‘샤를리즈 테론 아프리카 자선 프로젝트(Charlize Theron Africa Outreach Project)’를 설립해 남아공의 빈곤층 아동 및 AIDS 감염 가정 돕기 활동을 벌여왔다.

테론은 11월 17일 UN 본부를 방문해 정식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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