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 사학인 릿쿄(立敎)대학이 올해 개교 135주년을 계기로 '윤동주 장학금'의 개설을 검토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동주 장학금'은 릿쿄대학이 올해 개교 135년을 맞아 2차대전 중 이 학교에 다녔던 윤동주 시인을 기리기 위한 것. 보다 구체적인 목적은 한국과 일본 간의 교류와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금 지급 대상은 한일 간 우호의 가교를 만들자는 취지에 따라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지급된다. 또 윤동주 시인의 기일을 하루 앞둔 15일에는 학내에서 추도 행사도 열 계획이다.

행사를 주도하는 것은 이 학교 교직원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시인 윤동주를 기리는 릿쿄 모임'. 이 모임 관계자들은 "장학금이나 추도 집회를 통해 윤동주 시인의 존재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15일 열리는 행사는 윤동주 시인에 대한 추모 예배에 이어 그가 고국을 그리워하며 자주 불렀던 아리랑 제창, 릿쿄대 재학시절 지은 시 낭송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1938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한 윤동주 시인은 졸업 이듬해인 1942년에 릿쿄대학에 유학했다. 윤동주 시인은 그해 10월엔 도시샤(東志社)대학으로 전학하기 전까지 5편의 시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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