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원 기자의 세상풍경] 뉴 칼 레 도 니 아드라마 '꽃보다남자' 촬영지로 소나무와 옥색 바다가 일품인 세계적 휴양지

1-무희들의 전통춤 공연
2-모젤항의 새벽시장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뉴칼레도니아. 최근 꽃남 드라마로 인기가 높은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로 세인들의 갑작스런 관심을 받고 있는 남태평양의 화려한 휴양지다.

뉴칼레도니아는 1774년 이 땅을 처음 발견한 스코틀랜드 출신 제임스 쿡 선장이 자신의 고향인 칼레도니아(스코틀랜드의 옛 지명)와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아름다운 산과 해변이 어우러진 뉴칼레도니아는 1853년 프랑스 식민지가 되면서 프랑스 문화가 많이 유입됐다. 타히티나 피지 등 남태평양의 휴양지에 견줘 뒤지지 않을 바다색을 가지고 있어 많은 이들이 '프렌치 파라다이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뉴칼레도니아의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수도인 누메아에서 남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일데팽 섬이다. 소나무 섬이란 이름답게 야자수보다 열대지방에서 보기 드문 침엽수인 소나무가 더 많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소나무는 우리의 소나무와는 모양이 다르다.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존재한, 전세계 소나무의 조상격이다.

이 소나무와 옥색의 맑은 바다가 빚어내는 풍경이 일데팽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었다. 4km에 걸쳐 펼쳐진 쿠토 해변은 밀가루처럼 하얀 모래가 아름답고, 두 바닷물이 만나는 카누메라 해변은 해변가에 우뚝 솟은 바위가 이색적이다.

1-누메아 전경
2-아메데 섬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3-일더팽 오로베이 자연풀장


일데팽의 하이라이트는 오로베이의 자연풀장(natural pool)이다. 동북쪽 해변에 작은 바위섬들이 둘러싸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풀장이다. 일데팽 최고의 스노클링 포인트다. 잔잔한 물 속에선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노닌다.

뉴칼레도니아 수도인 누메아는 프랑스의 니스를 옮겨 놓은 듯 프랑스풍이 물씬한 도시다. 누메아 관광 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나절 코스로 떠나는 아메데섬 피크닉이다. 모젤항에서 24km(약 45분 거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등대섬은 1일 관광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일광욕과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좋다.

섬 중앙에는 150년 된 하얀 등대가 서 있다. 247개의 계단을 힘겹게 오르면 섬을 둘러싼 남태평양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 산호초에서 많은 배들이 좌초되자 본국인 프랑스에 등대 설립을 요청했고, 1862년 나폴레옹 3세에 의해 이 등대가 세워졌다.

누메아의 우엥토로(Ouen Toro) 언덕은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이 곳에는 커다란 대포가 바다를 향해 설치돼 있다. 2차대전 때 미군이 바닷길을 통제하기 위해 실전용으로 배치한 것이다.

누 메아의 활기는 이른 아침 모젤항의 새벽 시장에서 퍼져 나온다. 각종 신선한 야채나 과일, 어패류 등이 푸짐하게 매대를 채우고 있다. 카페테리아 주변에서는 무료로 음악 연주나 공연 등을 펼치고, 간단한 기념품이나 선물을 살 수도 있다.

치바우 문화센터(Tjibaou Cultural Center)는 뉴칼레도니아 소나무를 형상화한 전시관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인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물이다. 이 섬의 토착 원주민인 카낙의 문화와 전통,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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