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젊은 시절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발견됐다.

이탈리아 과학전문 언론인인 피에로 안젤라는 지난달 27일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 빈치의 노트 '새의 비행에 관한 코덱스'에서 숨겨졌던 얼굴 그림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안젤라는 새로 발견된 이 자화상이 다 빈치가 남긴 친필 메모 밑에 숨겨져 있었으며, 이탈리아 국영 TV인 '라이(RAI)'의 그래픽 기술자들이 수 개월에 걸쳐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그림을 안면 전문 외과의사와 경찰 법의학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 '다 빈치의 기존 자화상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일치된 의견을 얻었다"고 밝혔다.

다빈치 연구의 권위자인 카를로 페드레티 교수도 BBC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그림이 다빈치의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밝히고, "진품으로 확인될 경우 그의 작품과 사상을 연구하는 데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그림은 긴 머리와 약간의 턱수염을 가진 젊은 남성이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