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경매에 부쳐진 중국 청조시대의 동상 2점의 낙찰자가 낙찰액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목을 모으고 있다.

중국 국영 신화 통신은 이 경매에서 개인 소장품 경매로는 사상 최고액에 낙찰된 이브 생 로랑 소장의 중국 청조시대의 동상 2점의 낙찰자가 중국인이었다는 사실을 2일 보도했다.

보도 직후, 중국인 고미술수집가 카이 밍차오(Cai Mingchao)가 성명을 통해 자신이 그 수수께끼의 낙찰자라고 밝히며 "낙찰액을 지급할 자금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성명은 해외로 유출된 중국의 역사적 유물을 회수하는 '내셔널 트레져 펀드(National Treasures Fund)'를 통해 이루어졌다. 카이는 이 기금의 어드바이저를 맡고 있다.

그는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동상을 돌려받기 위해) 나섰을 것이다. 나도 그런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말이 '지급할 돈이 없다'는 의미인지 '지급할 생각이 없다'는 의미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