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루카스 크라나흐의 유명 작품이 노르웨이 오슬로의 나르빅 교회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현지 경찰은 8일 "도둑 한 두 명이 이날 새벽에 사다리를 이용해 오슬로 남부 나르빅 교회에 침입해 크라나흐의 그림을 훔쳐 달아났다"고 전하면서 "용의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도난당한 그림은 '아이들을 내게 오게 하라'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푸른 옷을 입은 예수 그리스도가 무릎에 두 어린이를 앉힌 채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많은 여인들과 일부 남자들에 둘러싸인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정확한 제작연도는 파악되지 않은 이 작품은 나르빅 교회가 세워진 1677년부터 교회 안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온라인 신문 VG는 "크라나흐가 그린 다른 작품들의 경매 낙찰가를 기초로 도난작품 가격을 산정하면, 고미술 전문가들은 그 가격이 적게는 200만 달러에서 많게는 3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루카스 크라나흐는 알브레히트 뒤러 등과 함께 독일의 르네상스 화가 중 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송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