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소득 여성들 "결혼보다 동거"

미국의 많은 저소득층 여성들은 결혼을 가사 책임만 크고 이득은 없는 '덫'으로 여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학교와 센트럴오클라호마대학교의 연구진이 동거 중인 커플을 대상으로 벌여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결혼율이 계속 낮은 이유는 연인들이 이혼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며 실제로 조사 대상자의 67%가 이혼에 다른 사회적, 법적, 감정적, 경제적 영향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의 수입에 따라 답은 달랐다. 중산층 응답자는 수입이 낮은 응답자보다 결혼에 호의적인 반응이었으며 동거도 결혼을 위한 자연스러운 디딤돌로 여겼다고 조사를 진행한 코넬대의 셰런 새슬러 교수는 말했다.

반면 저소득층 여성은 결혼에 얽매이거나 부차적인 가사일과 허드렛일을 늘면서 이득은 없게 될까 봐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중산층 여성의 2배에 달하는 수의 저소득층 여성이 배우자의 수입에 의지하게 되면 결혼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을 두려워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저소득층 동거 커플은 결혼을 "단지 종이 한 장(혼인증명서)"이라고 보는 경향이 더 많았다. 이 조사는 가족관계 저널(Family Relations journal)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