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가게 영수증에 기재한국인 손님에 인종차별네티즌들 항의 전화 빗발

뉴욕의 교포화가 민영순씨가 '눈이 가늘게 찢어진 동양인' 이라는 백인들의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을 풍자한 작품.
미국 뉴욕의 한 피자가게가 한인 여성에게 인종차별적 표현이 담긴 영수증을 제시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조민희(24)씨는 최근 맨해튼 브로드웨이에 있는 파파존스 체인점에 들러 피자를 주문한 뒤 영수증을 받아 들고서는 큰 충격을 받았다.

고객의 성명이 있어야 할 곳에 이름 대신 `찢어진 눈의 여성'(lady chinky eyes)이란 표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씨는 "대기업이라면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는 고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면전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면 더욱 끔찍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조씨가 영수증을 있는 그대로 찍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리자 4시간도 안돼 무려 1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이 이번 사안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또 격분한 다수의 네티즌들이 항의전화로 융단폭격을 가하면서 식당 측은 영업에 큰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식당의 `개념 없는' 대응은 이후에도 계속됐다고 뉴욕포스트는 밝혔다.

식당 지배인은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대신 바쁜 장소다 보니 통상 손님들을 `푸른 눈의 여성', `그린 셔츠의 남성'과 같은 식으로 표현한다는 해명에 급급했다.

그는 또 네티즌들의 항의 또는 장난전화로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며 "영업을 방해하는 조씨의 행위는 공정하지 않다"고 적반하장 격의 태도를 보였다.

특히 조씨가 영수증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것에 대해서도 "타인의 주의를 끌고 싶어서"라고 매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충격적이게도" 식당 측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조씨에게 떠넘겼지만, 파파존스 본사는 자사 트위터에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고 문제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나는 할렘에 살고 있는데 이런 것은 사실 흔한 일"이라며 "하지만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겠다. 내 음식에 침을 뱉을 지도 모를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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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