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벚나무 선물' 100주년 맞아 사례

미국 정부가 일본이 미국에 벚나무 3천 그루를 선물한 지 10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우호의 상징으로 올봄 일본에 미국산딸나무 묘목 3,000그루를 선물하기로 했다고 양국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차례 연기됐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미국 공식방문이 봄께 이뤄지면 이때 묘목 선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호의적 제스처는 오키나와(沖繩)에 있는 주일 미군 후텐마(普天間)기지 이전 계획이 지지부진하면서 양국 관계가 긴장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또 이번 묘목 선물을 통해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으로부터의 회복을 계속 지지한다는 뜻을 전하려고 한다.

일본은 지난 1912년 당시 도쿄 시장이었던 유키오 오자키가 미국 영부인 헬렌 태프트의 요청에 따라 벚나무 3,000그루를 선물한 바 있다.

태프트 여사는 워싱턴 D.C.의 포토맥 강과 인접한 인공 호수 타이들 베이슨 둑에 선물 받은 벚나무 묘목을 심었으며 미국은 1915년 미국산딸나무를 보내 화답했다.

이후 워싱턴 포토맥 강변의 벚나무는 양국 간 우호의 상징이 됐으며 해마다 열리는 벚꽃축제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미국산딸나무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주화(州花)로 봄에 보통 흰색이나 분홍색 꽃이 피며 미국에서는 지속성을 일본에서는 상호간의 선물 교환을 상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