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파 2인자지병 악화로 입원 치료

일본 최대 조직폭력단의 거물이 15억엔(약 22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교토지방법원은 공갈죄로 구속된 조직폭력단 야마구치(山口)파의 ‘넘버 2’인 다카야마 기요시(高山淸司ㆍ64)의 보석을 허가했다.

야마구치파 산하 핵심조직인 고도카이(弘道會) 회장인 다카야마는 보석 보증금으로 15억엔을 냈다. 보석은 법원이 보증금을 받고 형사 피고인을 구류에서 풀어주는 것이다.

다카야마는 부하들과 함께 2005∼2006년에 교토 시내 건설업자를 협박해 현금 4,000만엔(약 5억8,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다카야마는 현재 지병이 악화해 구류 집행정지 상태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다카야마는 지난 2009년 야마구치파의 두목 시노다 겐이치(篠田建市)와 함께 본거지인 고베(神戶)에서 대규모 떡방아대회를 열고 이미지 개선을 위해 어린이들에게 1,800만엔(약 2억5,000만원)의 세뱃돈을 뿌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15년 고베 항만노동자가 결성한 야마구치파는 조직원 2만400명과 준(準)조직원 1만8,600명 등 3만9,000명을 거느린 일본 최대의 폭력 조직이다.

일본 경찰이 효율적인 관리와 감시를 위해 폭력단대책법에 따라 선정한 ‘지정폭력단’은 모두 22개로 조직원은 2007년 현재 8만4,200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