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자들 착수

학계에 보고된 모든 개미 종(種)의 입체 영상을 확보하기 위한 최초의 사업이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착수됐다고 BBC 뉴스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CAS) 과학자들은 전세계 박물관을 방문해 소장된 모든 개미 표본의 해부학적 구조를 상세하게 보여주는 입체 영상을 촬영할 계획이며 첫 번째 대상인 런던 소재 자연사박물관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의 목적은 개미 연구 웹사이트 앤트웹(Antweb)에 자료를 올려 전세계 과학자들은 물론 관심 있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종마다 여왕과 병사, 일꾼 등 모든 계급과 성별의 영상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1년에 1만개의 영상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내 8,000여 종 표본의 3D 영상은 이미 촬영을 끝냈다. 연구진은 표본 하나마다 다양한 초점에서 고해상도 사진을 찍은 뒤 수십 개의 영상을 하나로 합쳐 미세한 구조까지 전례 없이 상세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완성된 사진으로 만들어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사용자들은 털이나 눈 등 모든 세부사항을 확대해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이처럼 모든 세부사항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것은 현미경으로는 불가능했던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지구상에는 약 3만종의 개미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며 지금까지 표본과 학명을 갖고 학계에 생태가 정식 보고된 것은 약 1만5,000종이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자기 집 뒷마당에 사는 놀라운 생물에 대해 너무도 모르고 있다"면서 이 작업이 끝나면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이들 생물의 표본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