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자들 착수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CAS) 과학자들은 전세계 박물관을 방문해 소장된 모든 개미 표본의 해부학적 구조를 상세하게 보여주는 입체 영상을 촬영할 계획이며 첫 번째 대상인 런던 소재 자연사박물관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의 목적은 개미 연구 웹사이트 앤트웹(Antweb)에 자료를 올려 전세계 과학자들은 물론 관심 있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종마다 여왕과 병사, 일꾼 등 모든 계급과 성별의 영상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1년에 1만개의 영상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내 8,000여 종 표본의 3D 영상은 이미 촬영을 끝냈다. 연구진은 표본 하나마다 다양한 초점에서 고해상도 사진을 찍은 뒤 수십 개의 영상을 하나로 합쳐 미세한 구조까지 전례 없이 상세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완성된 사진으로 만들어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사용자들은 털이나 눈 등 모든 세부사항을 확대해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이처럼 모든 세부사항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것은 현미경으로는 불가능했던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지구상에는 약 3만종의 개미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며 지금까지 표본과 학명을 갖고 학계에 생태가 정식 보고된 것은 약 1만5,000종이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자기 집 뒷마당에 사는 놀라운 생물에 대해 너무도 모르고 있다"면서 이 작업이 끝나면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이들 생물의 표본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