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원 판결에 불만

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대인과 이슬람교인의 어린이 포경 수술 의식을 범죄 행위로 규정한 독일 법원의 판결에 불만을 드러냈다.

메르켈 총리는 집권당인 기독교민주당(CDU) 의원들에게 "나는 독일이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의식을 할 수 없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독일 일간지 빌트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포경수술의 법적인 권리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국가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말 독일 쾰른 법원이 종교적 이유로 시행되는 무슬림 남자아이의 포경 수술이 심각한 신체적 상해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라고 판결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독일내 무슬림뿐만 아니라 유대인들로부터도 공분이 일고 있으며 독일 언론들도 이번 판결에 대해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정부 대변인은 여론이 들끓자 지난 13일 "종교적인 책임 하의 포경수술은 처벌 없이 가능해야 한다"며 긴급 진화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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