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언론도 '강남 스타일' 보도

가수 싸이가 콘서트 '썸머스탠드 훨씬 더(THE)흠뻑쇼'에서 열창하고 있다.
유튜브 속에서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싸이의 뮤직 비디오 '강남 스타일'이 뉴질랜드에도 상륙했다.

뉴질랜드 인터넷 뉴스 사이트 '스터프'는 지난 13일 외신을 인용, 한국의 괴짜 스타가 강한 전파력으로 세계를 휘젓고 있다며 화제가 되고 있는 싸이(34)의 강남 스타일을 소개했다.

스터프는 머리를 뒤로 깔끔하게 빗어 넘기고 이상한 양복을 입은 통통한 한국의 래퍼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세계무대에 혜성처럼 나타난 최고의 인기 가수라며 그의 뮤직 비디오는 나온 지 한 달도 채 안 돼 2,600만 명이 넘는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터프는 젊은 아이돌 그룹들이 주름잡는 K-POP으로 유명한 나라에서 강남 스타일이라는 비디오가 성공을 거둔 데 대해 누구보다 놀라는 사람은 이 비디오를 만든 가수 싸이 자신일 것이라며 한국에서 10여 년 동안 활동해온 그는 해외로 진출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주말에 있었던 콘서트에서 외신기자들에게 "유튜브 비디오는 전혀 외국을 겨냥한 게 아니고 국내 팬들을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뮤직 비디오에서 내가 노린 것은 끝까지 멋없게 보이는 것이었는데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스터프는 나비넥타이를 매고 핑크에서 베이비 블루에 이르는 다양한 색깔의 양복을 빼 입거나 사우나에서 타월을 걸친 모습으로 등장한 싸이가 놀이터와 지하철 등 여러 장소에서 기마 자세를 응용한 펑키 율동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수많은 패러디가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터프는 이어 보통 근엄한 표정을 잃지 않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들도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하기 위해 싸이의 율동을 흉내 내고 있을 정도라며 지난달 중순에 나온 이 노래는 원래 현대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물질주의 등에 대한 비평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싸이의 한 한국인 팬은 "그가 정말로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있다"며 "그는 이 세상의 모든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