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한국인이 개입된 성매매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다.

22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뉴욕 사복 경찰이 최근 윌리엄 토머스(42)가 운영하는 'E4A 코리아 프라이빗 남성클럽'에 손님으로 가장해 접근했고 토머스는 지난 11일 그를 이스트 50번가의 한 아파트로 안내했다. 파트에 대기하던 이씨 성의 한국인 여성(28)은 경찰에게 자신을 '올리비아'라고 소개하면서 키스를 할 수 있고 콘돔을 사용하면 성관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일 토머스와 이 씨, 레이 스페인(38)이라는 여성 등 3명을 체포했다.

조사 결과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토머스는 대담하게도 'E4A Korea.com'과 'E4ANY.com'이라는 웹사이트에 가슴을 드러내거나 속옷 차림인 여성 사진을 올린 상태에서 성매매를 노골적으로 홍보했다. 'E4A'는 '모든 여성을 즐길 수 있다'(enjoy for anybody)는 의미인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는 이들 웹사이트에서 많은 아시아 여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애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비용은 한 시간에 260달러, 30분에 200달러, 마사지는 140달러 등으로 제시됐다.

토머스는 월스트리트가 있는 금융지구와 미드타운 등에서 다수의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으며 적발 당일에는 금융지구의 업소가 문을 닫았다며 미드타운의 아파트로 안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1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데일리뉴스는 이 기사에서 이씨는 한국인이라고 밝혔으나 토머스 등의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총영사관의 박기호 영사(총경)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고 미국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없었다"면서 "당사자가 원하지 않으면 우리 측에 통보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만 보고는 국적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