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편지. AP=연합뉴스
"크렘린 폭파하겠다" 나폴레옹 암호 편지 2억6400만원에 팔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러시아를 공격했을 때 크렘린궁을 날려버리겠다고 쓴 200년 전의 암호 편지가 2일(현지시간) 경매에서 예상가의 10배가 넘는 18만7천500유로(약 2억6천400만원)에 팔렸다.

나폴레옹은 숫자 암호로 된 이 편지에서 "크렘린을 22일 오전 3시에 폭파하겠다"고 했으며 '나프(Nap)'라는 서명을 썼다.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퇴각한 다음 날인 1812년 10월20일에 쓴 이 편지는 위그 베르나르 마레 외무장관에게 보내졌다.

나폴레옹의 명령은 실행됐는데 당시 궁궐이자 군사요새였던 크렘린의 몇몇 탑과 벽 일부가 파괴됐다.

프랑스 퐁텐블로에서 열린 경매에서 1만~1만5천유로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 편지는 파리에 있는 '편지ㆍ원고 박물관'이 구입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나폴레옹이 세인트헬레나섬에 유배된 1818~1819년에 러시아 침공에 대한 생각을 구술한 310쪽 분량의 원고가 37만5천유로(5억2천800만원)에 팔렸다. 경매회사에 따르면 이는 나폴레옹의 원고로는 최고가다.

60일간 안 상하는 빵 개발… 음식물 쓰레기 획기적 감축

빵에 두 달 동안 곰팡이가 피지 않게 만드는 기술이 미국에서 개발돼 음식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BBC 뉴스가 2일 보도했다.

미국의 마이크로잽(Microzap)사는 슈퍼박테리아(MRSA)와 살모넬라균 등을 죽이는데 사용되는 마이크로파 장치를 이용해 곰팡이 포자를 제거함으로써 60일간 빵에 곰팡이가 피지 않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 기술이 육가공품과 과일 채소 등 광범위한 분야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에 따르면 영국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가운데 약 3분의1이 빵이며 구입한 빵의 32%가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가정에서는 구입한 식료품의 40%가 버려지며 그 액수는 무려 1천650억달러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이처럼 막대한 양의 빵이 버려지는 것은 열흘만 되면 빵에 피는 곰팡이 때문이다. 빵은 대부분 비닐로 포장되기 때문에 증발되는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봉지 표면에 남아있게 되며 빵곰팡이 (Rhizopus stolonifer) 증식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잽사는 새로 개발한 마이크로파 장치로 빵을 처리한 뒤 60일 후에도 오븐에서 갓 꺼냈을 때와 같은 수준의 곰팡이 포자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회사측은 이런 기술을 이용하면 지금까지 많은 제빵업체가 곰팡이 방지를 위해 사용해 오던 보존제와 보존제 냄새를 지우려고 사용하는 또 다른 화학물질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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