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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 15초 걸렸다"

에스콰이어 저격수 인터뷰… 현재 생계곤란 호소
미국의 공적 1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초였다.

2011년 5월 빈 라덴을 직접 저격한 미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요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빈 라덴은 혼란스러워 보였고 생각보다 훨씬 더 컸다"고 회고했다.

그는 에스콰이어 3월호에 실린 필 브론스타인 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편집장과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 사살 작전 이후 처음으로 경험담을 털어놨다.

지금까지 그는 직업 정신과 가족 안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언론 접촉을 피해왔으며 이번 인터뷰에서도 이름 대신 '저격수'로만 불렸다.

'저격수'는 작전 당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빈 라덴의 은신처 3층에서 빈 라덴을 본 순간 "매우 마르고 크고 수염이 짧다는 생각이 한꺼번에 들었다"고 말했다. 빈 라덴의 키가 워낙 커서 그는 총구의 각도를 올려야 했다.

'저격수'가 3층에 올라가자 빈 라덴은 가장 젊은 부인 아말의 뒤에 서서 그녀의 어깨에 손을 대고 있다가 앞으로 밀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빈 라덴은 잘 볼 수가 없었다. '저격수'는 "빈 라덴이 부인을 방패로 삼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가 자살폭탄 조끼를 입었는지, 둘 다 순교하려고 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빈 라덴이 손을 뻗으면 닿을 위치의 선반에 AK-47 소총이 있었고 그는 위협요소였다"며 "나는 그가 자살하지 않도록 머리에 총을 쏴야 했고 바로 그 순간 그의 머리에 총을 두 번 쐈다. 빵빵"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총격을 할 때 빈 라덴이 쓰러졌다. 그는 침대 앞 바닥에 쓰러졌고 나는 같은 곳에 한 번 더 쐈다. 빵"이라고 말했다. 빈 라덴의 앞머리는 V자 모양으로 깨졌고 뇌가 얼굴로 흘러 넘쳤다. 이 모든 일이 끝나기까지 15초 정도가 걸렸다.

빈 라덴 사살 이후 채 2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저격수'는 빈 라덴을 사살한 미국의 영웅에서 생계 곤란과 신변 불안을 호소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그는 작년 9월 16년간 복무한 네이비실에서 퇴역한 뒤에 고정적인 직장도, 건강보험도 없는 신세가 됐다고 호소했다. 근무 연한 20년을 채우지 못해 연금도 받을 수 없다. 그는 부인과도 헤어졌지만 돈을 아끼느라 아직 한 집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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