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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오피스텔 성매매 호주에도 상륙

한인타운 중심으로 확산
국가 이미지 실추 우려
한국에서 문제가 되는 이른바 '오피스텔 성매매'가 호주에도 상륙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과 달리 호주는 성매매가 합법인 국가여서 현지법상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국가 이미지 실추를 유발하고 워킹홀리데이(이하 워홀) 비자 제도의 부작용을 또다시 드러내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9일 호주 교민사회와 유학생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시드니 인근 대표적 한인타운인 스트라스필드 등을 중심으로 한국인 업주가 운영하는 '오피스텔 성매매'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오피스텔 성매매는 국내에서 성매매방지특별법 발효 이후 청량리와 미아리 등 대표적 사창가에 대한 대대적 단속으로 영업이 어려워진 성매매 종사자들이 서울 강남역과 역삼역 등 사무실과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의 오피스텔로 무대를 옮겨 은밀하게 하는 성매매를 일컫는다.

성매매가 합법인 호주에서는 굳이 이런 식의 성매매를 할 필요는 없지만 최근 아시아 여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은밀하고 색다른 방식의 성매매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홀 비자로 호주에 와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김경태(가명)씨는 "스트라스필드에 좋은 데가 생겼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찾아갔는데 한국과 똑같은 방식의 오피스텔 성매매를 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문제는 오피스텔 성매매를 포함해 호주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젊은 한국 여성 상당수가 자격요건이 느슨한 워홀 비자를 이용해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다는 점이다.

만 18~30세 사이 한국 젊은이들이 최장 1년간 호주에 체류하면서 취업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인 워홀은 나이 제한 외에는 특별한 자격요건이 없어 비자 발급받기가 수월하다.

시드니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워홀러 김나연(가명ㆍ22) 씨는 "처음에는 다양한 경험도 쌓고 영어도 배우기 위해 호주에 왔지만 막상 여행도 좀 하면서 사람답게 지내려니 돈이 필요해 유흥업소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실토했다.

특히 호주의 경우 합법적 산업인 성매매업의 근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매매 종사 여성의 지속적 유입이 필수적이어서 정부 차원에서 이 같은 상황을 사실상 묵인 또는 방치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드니 총영사관 관계자는 "재외선거 관리 및 성매매 단속 등의 명분으로 1년 임기의 검찰 영사가 파견됐었지만 검사 1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무리"라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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