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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콘, 하얼빈에 자동화 공장

제조업 기피 따른 노동력 확보 차원… 열악한 노동환경 비난 여론에 부담
내년까지 로봇 100만대로 늘리기로
열악한 노동 여건 문제로 주목받아온 애플 하청업체인 중국 팍스콘이 공장 자동화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팍스콘은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로봇 등 자동화 설비로 가동되는 생산기지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대만 IT 전문지 디지타임스 등이 23일 전했다.

회사 측은 명문 과학기술대학인 하얼빈공업대학(HIT)의 기술력을 활용하기 위해 이같이 입지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팍스콘이 공장 자동화에 나선 것은 노동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중국 내 근로자의 기본임금이 점진적으로 오르는 데다 제조업 기피 현상으로 노동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애플의 하청업체 '관리'도 부담이 됐다. 애플은 자사의 성공 이면에 중국 노동자의 비참한 현실이 있다는 비난 여론이 고조되면서 지난해부터 팍스콘을 비롯한 주요 하청업체의 노동 환경에 대한 감독에 들어갔다.

팍스콘은 애플의 요구에 따라 7월 말까지 중국 공장 근로자의 주당 노동시간을 49시간 이내로 줄여야 한다. 이렇게 되면 추가 인력을 대거 고용해야 하지만 인력 확보 자체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팍스콘은 2014년까지 중국 각 공장에서 사용되는 로봇을 현재 1만여 대에서 1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대만 언론은 생산라인 자동화 확대가 인력 고용 부담을 부분적으로 줄일 수는 있지만 전면 자동화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팍스콘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중국에 약 120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팍스콘은 2010년 1월부터 선전 공장을 비롯해 중국 내 주요 공장에서 열악한 근로 환경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의 연쇄 투신 사건이 발생해 인권단체 등의 비난을 샀다. 지난해 2월에는 애플의 요구로 미국 노동감시단체인 공정노동위원회(FLA)의 현장 조사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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