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서적 구입비의 두배

호주인들이 불법 마약 구입을 위해 연간 70억 달러(약 8조 원)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통계청은 호주인들이 불법 마약 구입을 위해 연간 70억 달러를 쓰고 있으며 이중 가장 많은 38억 달러를 대마초 구입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암페타민(필로폰) 구입에는 15억 달러, 코카인에는 7억8천300만 달러, 헤로인에는 7억5천만 달러, 엑스터시(MDMA)에는 3억 달러를 각각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70억 달러에 달하는 마약 구입 규모는 호주인이 연간 패션에 쓰는 돈보다 20억 달러가 더 많고 문학 서적을 구입하기 위해 쓰는 돈보다는 거의 두 배가 많은 수준이라고 호주 통계청은 설명했다. 또한, 이는 호주 정부가 불법 마약을 근절하기 위한 법 집행에 쓰는 예산보다 7배가 큰 규모다.

마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는 단체인 아넥스(Anex)의 존 라이언 회장은 "엄청나게 큰 마약 거래 시장 규모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높은 이윤이 마약 거래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최근 동급생으로부터 불법 합성마약을 구입, 복용한 명문 공립고 학생이 약물 부작용으로 투신 자살하는 등 사회 전체에 만연한 마약 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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