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동성애자로 보인다는 이유로 아동을 살해한 미국 유대계 흑인 광신도 살인사건이 교주가 극형을 받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6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카운티 법원은 신도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흑인히브리파의 사이비 교주 피터 모지스 주니어(28)에게 종신형 2회를 선고했다.

모지스는 지난 2011년 신도들과 함께 28세 여성과 4살 된 남자아이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비닐봉투에 넣어 주택 뒤뜰에 암매장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수사결과 이 여성은 모지스가 교주로 있는 교회에서 도망치려다 머리에 총탄 2발을 맞아 사망했고 피해 어린이는 어머니 앞에서 총격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살된 여성은 모지스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고, 피해 어린이는 동성애자처럼 생겨 불쾌감을 준다는 것이 범행 동기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검찰은 당초 7명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했으나 모지스의 친동생 등 신도 3명은 교주가 살인 행각을 주도했다며 검찰에 유리한 증언을 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주범인 모지스는 유대인 중에서 흑인이 고대 이스라엘 민족의 진정한 후손이라고 믿는 흑인 히브리파 이단의 일원으로, 일부다처제를 따르고 조울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